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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사단법인 하이패밀리는 올해 가정 사역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다음은 그 내용이다.

1. ‘결혼보다는 동거’ 인식의 변화

2018 년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결혼은 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2016 년 51.9%에서 2018 년 48.1%로 떨어졌다. 조사가 시작된 2008 년 이후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조사에 의하면 여성이 48.1%, 남성이 51.9%로 여성이 결혼의 필요성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함께 동거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결혼하지 않아도 같이 살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56.4%로 2008 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저출산, 동성애와 함께 큰 이슈가 될 전망이다. ‘결혼과 가정’에 대한 교회교육이 더욱 절실해 지는 증거다.

 2. 가정폭력에서 존속살인으로

2012 년부터 2016 년까지 5 년간 한해 평균 1,826 건의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그 중 존속살인은 한해 평균 69건으로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그중 존속폭행은 2012년 793건에서 2016년 2,278건으로 5년 사이 2.9배 증가했다.

전남편과 의붓아들의 존속살해혐의로 재판중인 고유정 사건은 큰 충격을 주었다. 가족해체가 단순한 이혼을 넘어서 존속살해로 이어지는 잔인성을 보여주었다. 더구나 단순 갈등을 넘어서 정신병리 현상을 동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존속범죄 가해자들의 공통적인 범행동기가 분을 참지 못하고 저지른 우발성에 있다고 본다. 교회나 사회가 감정문제에 대한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다.

3. 불법촬영, 만연한 디지털 성범죄

미투는 숨겨져 있던 성폭력이 피해자의 고발로 드러난 것이었다. 이와 달리 ‘디지털 성범죄’는 가해자가 드러내는 식이다. 단톡 방에 올린다던지 SNS 등을 통해 공개되고 있는 양상이다. SNS 가 가진 속성 때문에 순식간에 퍼지고 한 번 퍼뜨려진 것은 되돌릴 수 없다는 점에서 그 파장이 크다. 공개되는 순간 순식간에 무한 재생산되어 피해를 키운다. 피해 당사자 뿐 아니라 가족에게 큰 상처를 남긴다. 가족 해체로 이어지는가 하면 목숨을 끊는 일까지 뒤따르고 있다. 가해자 집단이 연예인, 교수, 성직자, 학원강사, TV 앵커 등으로 확대되어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4. ‘스카이 캐슬’은 실제였다.

'스카이 캐슬'은 상류층 가정의 왜곡된 교육 열풍을 다룬 20부작 드라마로, 1%의 시청률로 시작해 최고 시청률 23.8%까지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드라마는 사회 곳곳에 내재된 왜곡된 교육에 대한 반영이었다. 이른바 부모찬스, 스펙품앗이, 불공정한 기회로 인한 윤리실종이 곳곳에 스며들어 부모들의 좌절과 당사자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위험사회’에 이은 ‘차별사회’가 등장하면서 대안학교와 홈스쿨링으로 전환되고 있다. ‘OO 에서 아이 키우기’등 학부모 교육연대가 늘고 있다. 목회의 또 다른 탐험지가 되고 있다.

5. 장수사회와 해피에이징의 희망

100 세 시대의 아이콘으로 떠 오른 김형석 교수, 보디빌딩대회에서 2 위를 차지한 75 세의 임종소 할머니 등. ‘비바 황혼(노년)’의 응원소리가 높았다. 노년 세대를 위한 ‘해피에이징 스쿨’이 열리고 죽음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었다. 사전 묘지를 마련하고 사전연명의료 의향서를 작성하는 등 노년세대 스스로 변화되고 있다.

황혼육아에 참여하는 숫자도 느는 추세다. 보건복지부의 발표에 의하면 개인양육지원 제공자의 83.6%는 조부모였다. 조부모 교육의 강화와 노년 세대를 단순한 복지 서비스의 대상으로만 취급할 것이 아니라 사회자원으로 전환시키는 방법이 필요하다.

6. 자립형 가정사역으로의 전환과 사회참여

하이패밀리가 2019 년 2 월, 국민일보와 공동기획으로 현재 자립형 가정사역을 시행하고 있는 104 개 교회를 대상으로 ‘한국교회 자립형 가정사역 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만족도가 무려 93%, 불만족은 0%로 나타났다. 교회의 이런 노하우와 공간을 사회적 책임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한 해였다. 현재 정부 주도형의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시군구에 207 개가 운영되며 자리를 잡았다. 정작 가정을 더 적극적으로 선교모델로 삼을 수 있는 교회는 상담소조차도 교회 내에 두어 일반인의 접근이 어렵다. 교회의 봉사와 책임이 강조되어야 할 부분이다.

7. 학교 폭력의 잔혹성, 수원 노래방 폭행사건

수원 노래방 초등학생 폭행사건에서 보듯이 잔인할 뿐 아니라 소년범의 강력범죄 점유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청와대 국민청원이 순식간에 17 만 명으로 늘어나는 등 국민들의 관심이 그만큼 컸다. 교육부총리는 소년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다짐했고 법무무 역시 청소년 비행에 대한 학생전담 보호관찰관을 시행하고 학교 폭력 예방 및 대응 강화 정책도 대안으로 내놓았다. 점점 학교폭력은 잔인해지고 연소화되면서 교육과 가정교육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8. 수면부족 최하위, 또 하나의 흑사병으로 등장할 조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일 수면시간이 OECD 국가 중 최하위였다. ‘만성 수면 부족’은 각종 질병으로 이어진다. 국내 수면장애 질환자는 2016 년 88 만 3000 명으로 늘어나는 등 매년 증가 추세다. 아동들의 경우 예외는 아니어서 수면부족으로 10 명 중 3 명이 자살까지 생각했다는 결과치는 큰 충격이다. 수면 부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전국적으로 11 조 원을 넘어섰다. 핸드폰과 미디어 기기의 자제와 스트레스 관리, 수면습관 교육 등. 가정과 교회의 생활의 영성이 필요로 한 시점이다.

9. 초 갈등 사회의 대두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최근 펴낸 ‘통계로 보는 한국사회 그리고 한국교회’는 ‘대한민국은 갈등 공화국’으로 규정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사회갈등지수(1.03)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 개국 중 32 위로 바닥권이다.

한국은 낮은 사회적 신뢰도(27%)로 인해 1 년에 최대 246 조원의 갈등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갈등 해소 비용으로 국민 1인당 매년 900만원씩 지급하고 있는 셈이다.

진보와 보수, 빈부, 세대, 노사, 남녀, 지역, 부부, 부모-자녀 갈등이 범람하는 초 갈등사회다. 소통의 기술과 갈등관리 등에 대한 전 방위적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

10.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인식의 변화

‘82 년생 김지영’이 방영되면서 세대 간의 갈등이 증폭되는 경향을 보였다. 밀레니얼 세대와 꼰대의 두 세대로 분류하는 현실에서 영화의 화두는 ‘나를 알고 있느냐?’는 것이다. 부모와는 ‘무선 탯줄’로 연결돼 있다고 할 정도인 디지털 네이티브로 불리는 세대와의 공멸(共滅)이 아닌 공존의 과제를 던졌다. 역시 교회는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고도의 선교전략을 짜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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