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한신대학교(총장 연규홍)는 베들레헴대학교(부총장 피터 브래이 신부(Vice Chancellor Br. Peter Bray))와 지난 4일 팔레스타인 베들레헴대 캠퍼스에서 청년 평화지도력 개발과 육성을 위한 상호협력을 목표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에 따라 양 대학은 교수, 학생, 교직원의 교류는 물론 다양한 학술활동과 국제평화 증진을 위한 사업을 공동추진할 계획이다.
양 대학은 앞으로 한신대 글로벌피스센터(Global Peace Center for Justice)와 베들레햄대 공동체파트너십센터(Institute for Community Partnership)를 중심으로 ▲팔레스타인 내 ‘한반도-팔레스타인 청년학생 평화 워크캠프’(2020년 여름 2~3주 예정) ▲팔레스타인 청년학생 한국연수를 포함하는 ‘한-팔 공동 평화사업’ 기획을 위한 워크숍 ▲상호 학교 교육과정을 인정하는 ‘학생 교류 사업’ 협의 등을 추진해가기로 했다.
한신대 이해영 부총장(글로벌피스센터장)은 “이번 두 대학간의 MOU는 지난 11월 글로벌피스센터 개원 이후 첫 사업으로 추진된 것이다. 지정학적 패권질서에 의해 분쟁과 갈등의 중심지였던 팔레스타인과 한반도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노력해 온 두 대학이 동-서 아시아의 평화를 잇는다는 성격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MOU 체결은) 그동안 일방적이고 시혜적인 국제개발협력 사업이 아닌 팔레스타인의 시각에서 공동의 평화사업을 기획하고 협력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번 MOU를 계기로 양 대학간 교류뿐만 아니라 민간의 평화 활동이 부족했던 팔레스타인에 대한 관심과 활동이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베들레헴대는 1973년 팔레스타인 서안지역에 최초로 문을 연 고등교육기관으로 3천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카톨릭 대학임에도 재학생 중 80%가 무슬림이며 기독교인은 20%정도 수준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인가 신학대학으로 출발한 한신대와 팔레스타인 영토 내의 카톨릭 대학인 베들레헴대의 다양한 교류는 앞으로 이웃 종교 간의 평화를 위한 대화 분위기 조성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MOU는 양 대학의 합의에 따라 김용복 한신대 석좌교수가 총장 권한을 위임을 받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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