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기독일보 김규진 기자] 동성애 등 LGBT 문제와 관련, 세계복음연맹(WEA)는 "타협하지 않겠다"며 성경적이고 보수적인 입장을 천명했다. 2019년 WEA 세계 총회(GA)가 인도네시아 Sentul International Convention Center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참석자들은 11일 오후 WEA 임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동성애 등 LGBT에 대한 WEA의 입장을 물었고, 이에 대해 WEA 신학분과 협력총무(Associate Secretary General for Theological Concerns) 토마스 박사(Dr. Thomas Schirrmacher)는 "동성애를 죄라 묻는다면, '동성애는 죄가 분명하다'고 답할 것"이라며 "WEA는 성경을 기초로 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 변하지 않을 것"이라 했다.
이어 토마스 박사는 "여타의 단체들이 이 질문에 있어서 자신들의 커리어(career)를 잃을 정도로 많은 공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안타까워하고, "WEA는 우리가 믿는 믿음을 방어하고 보호할 것이다. 결코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 못 박았다.
갓프리 부총무(Godfrey Yogarajah, Deputy Secretary General for Ministries / Deputy CEO)도 "WEA는 복음에 기초하고 있다"고 밝히고, "예수 안에서 개인의 가치와 특별한 인격을 존중하고, 다른 단체나 다른 종교들과 '공통선'을 추구하기 위해 서로 교류하고 교제하기도 하지만, 그러나 우리가 믿고 있는 것을 타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 WEA의 동성애 등에 대한 입장이 분명하게 정리된 것은 의미가 크다. WEA는 현재 4억 2천만 명이 넘는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같은 정체성과 목소리를 내기 위해 연합하고 있고, 약 128개국 교회들과 100개 국제조직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참석자는 "이번 WEA의 입장 천명이 세계 교회에 파급력이 있을 것"이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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