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동성애와 연관된 유전자는 없다는 연구결과를 29일에 게재했다고 매일경제는 보도했다. 미국과 영국 공동연구단은 동성 간 성관계 경험이 있는 47만 7522개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동성애와 연관된 특이 유전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 간 동성애는 특정 유전자에 의해 선천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 후에 연구조작이 의심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번 연구에는 미국 매사추세스 병원, 미국 하버드대, 영국 캠브리지 대학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유력 국제학술지인 ‘사이언스’에 동성애 특이 유전자는 없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음으로, 이른바 ‘동성애는 선천성’이라는 주장은 물거품이 돼 버렸다.
다만 연구진은 “동성애와 관련 있는 5개의 염기변형을 발견했지만, 이 마저도 동성애에 영향을 미칠 확률은 1%에 지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진은 “5개의 유전자 변이가 동성애 행동에 의미 있는 역할을 했다고 보지만, 동성애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이야기할 수 없을 만큼 작은 변이”라고 꼬집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류훈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논문은 동성애를 유발하는 특정 유전자는 발견되지 않았음을 입증하며, 동성애적 성향은 행동, 환경, 등 수많은 사회적 요인들이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연구에 불참한 멜린다 밀스 옥스퍼드대 교수는 사이언스 기고문을 통해 반박했다. 그는 “유전적 변이가 동성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1%도 되지 않았다고 해서, 동성애를 질병으로 간주해 치료하려는 행위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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