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하나님께서 저를 진정한 부자로 만들어 주옵소서. 돈을 따라다니다 길을 잃어 고통을 겪지 않도록 저를 지켜주옵소서. 돈은 모든 악의 뿌리입니다. 재물에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다가 모든 것을 잃고 멸망할까 두렵습니다. 욕망의 절반이 성취할 때 저의 고통은 두 배가 될 것입니다. 부자가 되려고 애쓰지 말게 하옵소서. 유혹에 빠지고 올가미에 걸리고 어리석은 온갖 욕심에 사로잡혀 파멸의 구렁텅이에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보물에 마음을 빼앗겨 마음이 교만하여져 하나님을 잊어버리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만 바라보고 싶습니다. 땅에 있는 것에 마음을 빼앗기고 뽐내면서 살고 싶은 욕망을 버리고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옵소서.
실상 저는 비참하고 불쌍하고 가난하고 눈멀고 벌거벗었습니다. 스스로 풍족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고 해왔고 차지도 뜨겁지도 않았습니다. 저를 주님의 입에서 뱉어버리지 마옵소서. 제가 가진 귀한 것들로 다른 이들을 행복한 자리로 이끌게 하옵소서. 보물을 하늘에 쌓고 싶습니다. 저의 보물로 다른 사람들이 풍성한 삶을 살면 좋겠습니다. 영혼을 구하는 일에 인색하지 않게 하옵소서. 저의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주님께서 저의 할 일을 잘 알고 계십니다. 저에게 주신 귀한 것들로 가난한 이들에게 은혜를 베풀게 하옵소서. “형제의 사랑과 친절한 위로를 뉘게 나 베풀게 하옵소서.” 저의 어설픈 선행에도 주님께서 넉넉히 갚아 주실 것입니다.
봄과 여름, 푸름의 언덕에서 열심히 착한 일을 하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흰옷으로 저의 벌거벗은 수치를 가리어 주옵소서. 안약을 눈에 발라 눈을 뜨게 하옵소서. 교만해지지 말며 부귀에 희망을 두지 말게 하옵소서. 저에게 모든 것을 주시어 즐겁게 하옵소서. 선행을 풍성히 쌓아 남에게 아낌없이 베풀어 저로 기쁨 안에 있게 하옵소서. “앞날을 위하여 든든한 기초를 스스로 쌓아서, 참된 생명을 얻으라고 하십시오.”(딤전6:19)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보물로 여기고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선한 일을 많이 하게 하옵소서. 주는 사람이 복이 있습니다. 하늘의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영생을 얻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1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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