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통일부 산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수석부의장 김덕룡, 사무처장 황인성)는 통일부장관 초청 하에 한국교회 지도자 간담회를 23일 오전 11시 민주평통 사무처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민주평통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한반도 평화번영과 남북관계에 대한 한국교회 원로인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먼저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민주평통은 대북 정책, 통일 정책에 관해 대통령에게 의견을 건의하는 대통령직속 헌법기관”이라며 “통일 정책에 관해 폭넓은 여론 수렴 및 국민적 합의를 만들기 위해 여러 교계 목사님들을 모시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교회 인사분들을 모시고 많은 조언을 듣고 정책에 적극 반영 하겠다”고 했다.
또 그는 “지금 남북 관계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1년 전만 해도 북한이 대륙 간 탄도 미사일을 쏘고, 남북 관계는 물론 북미 관계는 험악한 분위기였다”며 “그러나 금년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관계가 급진전됐다”고 강조했다. 이를 놓고, 그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목표로 18기 민주 평통 자문위원회가 꾸려졌을 때, 평창 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어 남북 관계 개선에 디딤돌로 삼자는 의견이 수렴됐었다”고 밝혔다.
하여, 그는 “이를 위해 한미 군사 훈련을 연기시키고 북한을 평창 올림픽에 참여시키는 걸 문재인 대통령께 건의했는데, 문 대통령께서 건의를 받아주셨다”며 “이후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간 물밑 대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뒤이어 4.27 판문점 정상회담, 6.12 미북 싱가폴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성사됐다”고 밝혔다. 나아가 그는 “민주 평통은 남북 관계까 어렵던 시기에 획기적인 정책 자문을 맡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교회 인사분들을 모셔 정책을 반영하는 기회가 매우 소중한데, 뒤늦게 마련해서 죄송하다”며 “앞으로 이번 간담회가 한번으로 끝나는 게 아닌, 교회 지도자 분들의 말씀을 경청해 대북 정책에 적극 반영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북 정책과 관련해 정부가 하기 어려운 부분을 교회가 할 수 있다고 생각 한다”며 “정부로서 교회 와 함께하고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통일부장관 브리핑 시간이 이어졌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통일부 장관의 브리핑 시간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번 한국교회 지도자 간담회에는 저명한 교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 여의도 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 목사, 장종현 백석대 총장, NCCK 총무 이홍정 목사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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