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교회 내부 갈등으로 부침을 겪고 있는 성락교회가 최근 '미투'(#METOO)운동 관련 JTBC 보도로 다시 한 번 된서리를 맞았다.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 측은 관련 보도를 전면 부인하고, "편파보도"라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JTBC는 8시 뉴스를 통해 김기동 목사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밝힌 여성들이 2파 피해를 입고 있다며 특별히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이 실명을 공개해 고발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어 성락교회 교회개혁협의회(이하 교개협)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김기동 목사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신도가 13명에 이른다는 보도도 냈다. 그러나 성락교회 김 목사 측 입장은 간략 처리했다.
이에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 측이 보도자료를 통해 적극 반박에 나섰다. 김 목사 측은 "사실을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채 진실에 반하는 내용을 편파적으로 보도함으로 인격권 침해를 가했다"고 지적하고, 특별히 성추행 피해자로 실명을 밝힌 이 모 씨에 대해 "신원 조회 및 조사를 통해 교회에서 확인한 결과, 그녀는 성락교회 교인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고, 대신에 남편 최 씨의 부인 이 모 씨라는 가명을 사용한 것으로 그 정체가 드러났다"고 이야기 했다.
실명을 공개한 이 씨는 방송에서 지난 2016년 5월 김 목사에게 기도를 받는 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목사 측은 "당시 그 현장은 주일날 다수의 사람들이 빈번하게 왕래하는 신도림동 크리스천세계센터 로비였고, 수행 경호자들에 둘러쌓여서 시무언저서 싸인을 해주기도 하고 기념촬영을 하거나 안수기도를 해주기도 하는 김 목사의 공적 활동의 시간과 장소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목사 측은 "그 당시 찍은 기념사진 증거와 함께 사진 속에 같이 찍힌 수십 명의 교인들이 증인으로 나서줄 것"이라 지적하고, "고소인의 진술 외에 다른 객관적인 자료가 없으니, JTBC 뉴스룸에서 터뜨린 이모씨의 강제추행의 건은 법적 차원에서 날조나 사기극으로 끝날 것임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김 목사 측은 교개협 측 성도들만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이기에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김기동 목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교인이 13명이라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김기동 목사의 성락교회 개척 이래 49년 동안 왜 여태 법적 고소는 하지 않고 있다가 이제 와서 선동질만 하고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이야기 했다.
덧붙여 "200여 권에 달하는 김기동 목사의 저서 중에서 유일하게 사모학이라 할 수 있는 저서의 글을 인용했다는 점이나, 전후 문맥과 단절된 한 문장만으로 성폭행과 연관지어 곡해해석했다는 점 등은 우리나라 공영방송의 공익성을 상실한 실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한탄해 했다.
김 목사 측은 "적시된 사실이나 진실이라고 믿은 내용의 근거나 자료의 확실성과 신빙성 등 보도 내용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적절하고 충분한 조사를 했는지, 그 진실성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자료에 의해 뒷받침되었는지를 검토했어야 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JTBC는 교개협, 한쪽 측에서 제시한 내용만으로, 그것도 근거가 없거나 왜곡되고 조작된 정보로 여론을 오도하고, 김 목사 공인의 인권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는 살인적인 명예훼손을 저질렀으니 그 책임을 피치 못할 것"이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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