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장소피아 기자] 세계적으로 저명한 복음전도자 빌리 그래함 목사가 21일(현지시각) 노스캐롤라이나 주 몬트리트에 위치한 자택에서 99세로 평안하게 소천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는 전했다.
빌리 그래함의 손자 윌 그레이엄(Will Graham)은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할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언젠가 당신은 빌리 그래함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날 나는 이전보다 더욱 살아있을 것입니다. 방금 이사를 완료했습니다. 오늘 할아버지가 죽음의 땅에서 살아있는 땅으로 이사한 날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분이 지구상에 육체적으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에 슬퍼하지만 희망 없는 사람들처럼 슬픔에 젖어 있지 않습니다. 할아버지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영생에 대한 약속을 전하는 데 그분의 전 생애를 헌신하셨습니다. 오늘 그분은 당신이 소원하셨던 일, 구주 예수 앞에 무릎 꿇고 ‘잘하였도다. 충성된 종아’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셨습니다. 나의 가족은 여러분의 기도에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지난주 빌리 그래함 목사의 딸 앤 그래함 로츠는 무디 바이블 기관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아버지의 건강 상태를 전했다.
그녀는 “내가 옆에 있다는 것을 아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분의 정신은 또렷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황반변성으로 잘 보지 못한다. 대화를 할 때는 귀가 안 들려서 마이크를 이용해 말하면 헤드셋을 통해 들으신다. 움직이지 못한다”고 건강상태를 전했다.
2013년 11월 7일 빌리 그래함 목사는 “내가 희망하는 미국”이라는 마지막 설교에서 전 미국에 예수 그리스도안의 구원의 메시지에 관해 전했다.
그래함 목사의 가족은 “그분이 천국에 갈 준비가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윌 그래함은 2013년 12월 어시스트 뉴스를 통해 “11월7일, 그분이 달려갈 경주를 다하는 순간이 올 때까지 하나님은 그분의 건강을 지키시고 초자연적인 힘을 그분께 주셨다. 이제 그분이 본향으로 돌아가는 일만 남겨 놓으셨다. 보호의 손을 떼셨을 때 노년이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내 평생에 아버지가 이처럼 약한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여러분의 기도를 아버지는 감사히 여겼다”라고 말했다.
빌리 그래함 목사는 1918년 11월 7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태어나 목장에서 자랐으며, 플로리다 성서신학교와 휘튼대학교를 졸업하고, 1939년 목사 안수를 받았다. 1949년 LA 부흥집회를 계기로 큰 성공을 거둔 후, 1950년 빌리 그래함 복음전도협회(the Billy Graham Evangelistic Assocation)를 창설하여 전 세계를 누비며 복음 전도에 나서 '세계적인 부흥사'가 됐다.
빌리 그래함 목사는 전 세계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설교하고 전도한 목회자로 잘 알려져 있다. 1993년 한 해 동안에만 250만 명 이상이 그의 설교를 듣고 회심했다고 전한다. 총 185개국 2억여 명에게 복음을 전했다. 특히 TV와 위성방송, 비디오와 영화, 인터넷 등 발전하는 매체들을 적극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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