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지금 제 곁에 있는 저의 사랑을 지켜주옵소서. 여린 생명에 새 힘을 쏟아 부어주소서. 꽃같이 맑은 영혼을 가진 아름다운 사람이 저의 소중한 연인이게 하옵소서. 새로운 떡덩이가 되게 하옵소서. 위선을 경계하여 묵은 누룩을 깨끗이 치우게 하옵소서. 누룩은 부패하고 썩고 병들게 만듭니다. 누룩 없는 순전함과 진실함을 주시옵소서. 우리가 이루어야 할 사랑의 일이 많이 남아 있고 함께 누려야 할 사랑의 기쁨과 슬픔 또한 많이 있습니다. 누룩이 들어가지 않은 떡과 같은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성실과 순결을 누룩으로 삼아 빚은 떡덩이가 되게 하옵소서.
가정을 위한 어머니의 사랑어린 희생이 있습니다. 나라를 위해 제물이 된 선열들의 뜨거움이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사람들이 온전하게 하옵소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사람들은 심판을 받지 않습니다. "보시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입니다"(요1:29) 죄와 죽음의 법에서 우리를 건져 주옵소서. 저도 제물이 되어 죽게 하옵소서. 어린양이 십자가를 지셔서 저의 형벌과 사망이 다 넘어갔습니다. 우리가 받아야 할 고통을 대신 받고 슬픔을 대신 겪으셨습니다. 한 마리 양의 희생으로 참 자유를 얻게 되었습니다. 황소와 염소의 피를 드려도 그것으로 하나님 앞에 사람들을 완전하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평화를 누리고 그가 매를 맞아서 질병이 나았습니다.
죄에서 벗어나게 하옵소서. 하나밖에 없는 저의 목숨과 저의 중심을 선하신 주님 앞에 드립니다. 어린이들은 자라나면서 눈에 보이게 변화하고 성장합니다. 더 나은 세계를 향해서 나아갑니다. 저의 심장이 뛰는 한 주님을 생각하고 제가 숨을 쉬고 있는 동안 주님을 사랑하면서 삶의 기쁨과 슬픔, 사랑의 즐거움과 괴로움까지 오래오래 주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생명의 책에 저의 이름을 등재해 주옵소서. 첫째 사망은 벗어날 수 없지만 둘째 사망에는 이르지 않게 하옵소서. "유월절 그 양의 피를 볼 때에 내가 널 넘어서 가리라." 저를 구원하옵소서. 서로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되고도 남을 진실한 사랑의 추억을 더욱 깊이 아로새길 시간을 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6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