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8일 국적 없는 난민 지위를 가진 북한 아이들을 돕기 위해 탈북고아들을 위한 입양 법안이 미 외무부에서 언급됐다. 탈북한 고아들은 그들과 함께 탈북한 부모가 사망하거나 헤어지게 되는 등의 이유로 혼자 남게 경우가 많다. 이 아이들은 사람들의 환대와 보살핌을 받지 못해 가족도 없이 주변 나라에서 기아와 질병의 위험에 처해있다. 현재 제 3국에서 비참한 삶을 살고 있는 아이들은 2만명이 넘는다.
현재 시민단체나 기관을 통해 탈북 고아들의 입양을 원하는 미국인이 늘고 있지만, 제도적 방법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이 법안은 미국인들이 제 3국을 떠도는 탈북 고아들을 대상으로 입양이 가능하도록 해서 아이들이 더 이상 어려움 없이 새 삶을 살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다.
법안의 핵심은 미국인들에게 북한이 아닌 주변나라에서 합법적으로, 또는 사실상 난민 지위를 갖고 살고 있는 탈북 고아들을 입양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줄 것과 미 정부 측에서도 탈북 고아들을 위한 즉각적인 보호와 아이들 입양의 활성화를 위한 여러 가지 계획을 추진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법안은 31명의 의원이 공동 지지하고 있으며, 법안의 통과를 위해서는 더 많은 의원들의 지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21일 오전(현지 시간)에 이와 관련, 한미연합회가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그레이스 유 사무국장은 “이 법안의 통과를 위해, 또 의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관심과 후원이 필요하다”며 “웹사이트 www.thinkchildren.org로 들어가서 법안 통과를 위한 서명 또는 재정적 후원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 이 일은 단순한 서명을 넘어 의원들에게 우리의 생각을 전달하고 이 법안이 상정되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의 클릭 한번이 이 시간에도 고통 받고 있는 탈북 고아들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