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이 최근 2018년 첫 시작을 알리며 이 해 "한국사회를 향한 교회의 소명"이 무엇인지 '제65회 월례포럼'을 통해 살펴봤다. 온누리교회 양재성전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특별히 한국교회 석학들이 발표해 자리를 빛냈다.
먼저 림택권 목사(전 아신대 총장)는 성경적인 측면에서 한국사회를 향한 교회의 소명을 살펴봤다. 림 목사는 먼저 "재림이 가까워질수록 전 세계교회가 ‘안티 기독교’의 공격 앞에 놓여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한국교회가 겪는 현실 역시 부패했던 이스라엘과 종교개혁 당시 카톨릭과 같이 심각하다면서 "지금 한국교회는 다시 철저하게 '성경으로만'(Sola Scriptura) 돌아가 무릎을 꿇어야 할 때"라 강조했다.
림택권 목사는 "현 한국교회가 성경책은 있으나 성경 말씀은 바로 읽고 묵상하고 전하는 모습을 보기 힘든 것 같다"고 지적하고, "무슨 일이나 같은 일을 반복 하다보면 형식에는 익숙해 지지 만 그 동기와 내용은 잊기 쉬운데, 특히 종교 생활에서는 더욱 그렇다"면서 "교회 안에 탕자가 돌아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스스로가 복음을 전하고 수용해 자신이 누군지 새롭게 깨달아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는 목회적 측면에서 2018년 한국사회를 향한 교회의 소명을 살펴봤다. 그는 "한국사회에서 교회의 역할을 하고 있고 또 그 역할을 잘 하면 교회의 사회적 소명을 하는 것"이라 말하고, ▶구원의 복음을 전하고 ▶구원 받은 사람들을 잘 가르쳐 단계적 성화의 과정을 거치며 신앙적 인격을 길어 예수님을 닮아가게 하며 ▶예수님처럼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며 사는 공동체가 될 것을 강조했다.
특히 김 목사는 "성도들은 한국사회의 구성원으로 사회에서 모든 역할을 다 하면서 한 가지 더 추가된 것이 있다면 예수를 믿고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라 밝히고, "교회에 속한 분들에게 하나님의 지혜를 가르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의미 있는 삶을 살도록 돕는 것은 한국사회의 구성원 중 일부를 맡아 사회에 공헌하며 살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한국사회 20%를 돌보고 있기에 한국사회 소중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 했다.
더 나아가 "한국교회는 한국사회의 구성원이 한 명이라도 더 하나님을 만나 삶의 의미와 목적과 방법을 배워가며 자기가 속한 사회에서 헌신하며 살 수 있는 한국사회인들을 양육하고 있는 것"이라 말하고, "교회는 사회와 대치되는 개념이 아니고 사회의 일부"라면서 "한국사회가 교회를 별개의 공동체로 보는 잘못된 시각이 사회와 교회를 이분법적으로 보며 때로는 오해에 빠지고 불필요한 갈등과 배척과 비난을 산다"고 했다.
민경배 박사(백석대 석좌교수)는 교회사적 측면에서 살펴봤다. 그는 정치권의 좌우대립으로 말미암은 '복수'전을 우려하고, 현재 반미정서는 학교교육 때문이라며 "사실 한국교회가 1882년 한미수호조약 이후 미국과 미국선교사둘의 헌신으로 엄청난 근대화의 역할을 첨례하게 추진해 왔던 것"이라 설명했다. 더불어 "미국은 민족기독교로까지 추상(推上)하는 막중한 역할을 다해 왔다"고 이야기 했다.
민 박사는 "대한민국이 내장(內藏)하고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외연(外延) 폭발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고, "한국은 엄청난 가능성의 나라"라며 "우리 한국의 경제규모는 그 척박한 여건인데도 국제적으로 7~8위에 이르고 있는데, 상상만 하면 가슴이 떨린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교회가 출산선교에 올인해 자녀를 낳도록 하고 장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더 나아가 한국교회의 세계사적 사명을 감당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기독교학술원장 김영한 박사도 개회사를 통해 "한국교회가 한반도의 자유 민주 평화통일의 중재자와 사회계층갈등의 화해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발표회 전 이재훈 목사(이사장, 온누리교회)의 사회로 열린 예배에서는 강승삼 목사(전 총신대 선교대학원장)가 설교하고 참석자들은 한국교회와 사회, 한반도 통일, 세계선교 등을 위해 함께 기도했으며, 이영엽 목사(명예이사장)의 축도로 모든 행사는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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