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한국교회 연합단체 및 각 단체들이 성탄 메시지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그리스도야말로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엡2:14)
성탄의 계절,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현존이 온 세상에 증거되기를 기원합니다.
성탄의 기쁜 소식은 세상을 향하신 하나님의 소망의 증표요, 인류공동체와 창조세계의 희망의 근거입니다. 성탄의 기쁜 소식 속에 전해진 예수 그리스도는 하늘 영광 버리시고 이 세상 낮은 곳으로 이주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 분은 머리 누일 곳 없어 말구유에 노숙하신 하나님이요, 가난한 이들을 통해 탄생의 기쁜 소식을 알리신 하나님이십니다. 성탄의 기쁜 소식에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묶인 사람들에게 해방을 알리고, 눈 먼 사람들을 보게 하고, 억눌린 사람들에게 자유를 주며, 주님의 은총의 해를 선포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사역이 담겨 있습니다.
성탄의 계절에 빈곤이 세계화되고 절대빈곤이 구조화된 1 대 99의 세상 속에서 자본의 권력에 밀려 벼랑 끝에 선 사람들에게 평등한 삶에 대한 희망이 회복되기 바랍니다. 양심에 새겨진 진리를 붙들고 옥에 갇힌 채 고통 당하는 양심수들에게 조건 없는 해방이 선언되기 바랍니다. 경쟁사회가 요구하는 쉼이 없는 교육시스템에 고통 당하며 미래를 포기한 청년세대에게 쉼이 있는 교육을 통해 미래의 희망이 되돌려지기 바랍니다. 냉전의 사슬에 묶인 채 분단 폭력에 시달리는 한반도 민족공동체에 치유와 화해와 평화통일의 길이 열리는 기쁜 소식이 전해지기 바랍니다. 자신들의 땅에서 유배당한 채 제국의 야만에 고통 당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십자가 아래에서 선포되는 평화의 소식이 전해지기 바랍니다.
성탄의 기쁜 소식은 교회로 하여금 돈과 권력과 명예를 추구하는 맘몬의 길에서 돌이켜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걸으라는 하나님의 초대입니다. 그 길은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수난 당하는 사랑의 힘으로 행하는 자기 비움의 길이요, 이 땅에서 버림받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사회적 연대의 길입니다. 작지만 사랑하는 힘을 가진 하나님의 백성들이 혐오와 차별과 배제를 넘어 사랑의 나눔과 돌봄을 실천하라는 하늘의 명령입니다. 이 땅의 교회들이 우리와 함께 계신 배고픈 예수님, 헐벗은 예수님, 병들어 아픈 예수님, 옥에 갇힌 예수님을 모시는 사랑의 사건을 일으키므로 성탄의 기쁜 소식을 온 세상에 전파할 수 있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평화는 평화적 수단을 통해서만 성취될 수 있습니다. 평화의 그리스도를 마음에 모시는 성탄의 계절, 한반도와 팔레스타인과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모든 군사적 행동들이 중단되고 모든 반 평화적 조치들이 철회되는 평화의 소식이 전해지기 바랍니다. 우리가 함께 사는 세상에서 불의로 고통 당하는 사람들과 한반도와 팔레스타인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 마음의 촛불을 밝힙시다.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구축되고 평화통일이 이루어지는 그 날까지, 팔레스타인에 진정한 자주적 해방이 이루어지는 그 날까지 평화의 촛불을 밝힙시다. 춥고 어두운 세상 구석 구석에 따뜻하고 밝은 성탄의 기쁜 소식이 전파되고 구원과 해방의 열매가 맺히도록 사랑과 정의의 촛불을 밝힙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눅2:14)
거룩하고 복된 성탄을 맞이하여 스스로 낮고 낮은 곳으로 임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교회와 성도, 대한민국과 북한 뿐 아니라 온 세계 위에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한 비움이며 희생입니다. 말구유에서 나신 아기 예수는 가난하고 소외받는 자들과 함께 하시고, 억압받고 고통 받는 자들을 위로하시며 병들고 상처받은 자들을 치유하셨습니다.
하늘 보좌를 버리고 죄인의 친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모든 인류의 죄의 짐을 지시고 물과 피를 흘리셨고, 그 대속의 사랑으로 인해 우리는 진정 자유 함을 얻게 되었습니다. 자유케 된 우리가 나아갈 길은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세상의 어두움을 밝히고, 추위와 고통 속에 있는 자들을 돌보는 일일 것입니다.
성탄의 참된 의미를 마음 깊이 되새기며, 높아지기 보다는 낮아지기를, 가지기 보다는 비우기를, 섬김 받기 보다는 섬기기를 택하는 그리스도의 삶을 실천합시다. 또한 우리의 자리에서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예수님의 탄생을 전한 목자와 같이 기쁘고 복된 소식을 만방에 전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한국기독교연합] 2017 성탄 메시지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신 복된 성탄절에 주님의 은혜와 축복이 충만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죄 많은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하나님이 인류에게 내리신 구원의 선물이며 성탄절은 이를 기념해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절기입니다.
예수님의 오심은 우리 모두에게 겸손과 비움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늘 보좌 버리시고 낮은 데로 임하신 하나님은 모든 것을 비우고 희생하시며 나를 선택하셨습니다. 당신의 목숨을 바쳐 나를 살리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를 비워 가난하게 되며, 가진 것을 나눠 구제에 힘쓰고, 겸손한 마음으로 이웃의 손을 잡아야 할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선교 초기에 아주 작은 것도 이웃과 나누는 삶을 실천했습니다. 나라와 민족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을 때는 촛불처럼 자기를 태우는 희생으로 희망의 등불을 온 누리에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금 한국교회는 소금과 빛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세상에 밟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가장 많은 신자수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장 신뢰를 받지 못하는 종교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한국교회가 지난 선교 1세기에 이룩한 부흥 성장은 분명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피선교 국가가 세계 2위의 선교국가로 발돋움하게 된 것은 뜨거운 복음의 열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신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교회가 커질수록 복음의 본질에서 멀어지고 선교의 열정이 식어버린 것을 회개해야 합니다. 큰 것과 많은 것이 주님 앞에 선이 아닙니다. 무조건 대형화를 쫒는 속된 욕망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주님과 맘몬을 겸하여 섬기는 죄악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웃과의 마음의 문을 닫아놓고 구제와 봉사에 힘쓴들 누가 주님께 영광을 돌리겠습니까. 지역사회를 향해 높은 담을 쌓아놓고 나만 구원받으면 된다는 특권의식과 우월주의에 사로잡혀 있는 한 한국교회는 세상에서 점점 고립되고 말 것입니다.
하나님이 교단과 교회와 성도들에게 부어주신 축복은 내 것이 아닙니다. 내가 누리고 축적하면서 남에게 베풀기는 인색하며 크고 많이 가졌다고 작고 적게 가진 자를 업신여기면 그 축복이 오히려 화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주님이 2천 년 전 우리에게 오셨던 그날처럼 여전히 죄악의 한 가운데 놓여 있습니다. 일촉즉발의 전쟁의 위기가 한반도를 더욱 차갑게 얼어붙게 하고 있습니다. 주님이 이 땅 오셔서 칼을 쳐 보습을 만들고(미4:3) 전쟁과 대립을 평화와 화해로 바꿔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버림받고 소외된 작은 자들, 병들고 가난하고 억눌린 자들을 주님의 가슴으로 품고 가진 것을 나누고 위로와 치유의 따뜻한 손길을 펼치는 복된 성탄절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 2017 성탄절 메시지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기 위하여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성 탄절을 맞게 됩니다. 이 성탄절을 맞이하여 하나님 앞에 영광을 돌리고 모두가 기뻐하고 감사해야 하는 성탄절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국가적으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의 안보 위기로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고, 종교인과세, 동성애 합법화 우려 등으로 교계에도 한 해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때에 우리는 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겸손히 성탄절을 의미를 생각하는 자세로 성탄절을 맞이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번 성탄절을 통하여 지금도 그늘진 곳에서 어려움을 당하는 소외 계층을 생각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실제적으로 돕는, 그들과 함께 하는 성탄절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을 우리 예수님도 기뻐하실 것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요 소금이 되라’고 하신 그 뜻을 이루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이 어려운 때에 좌절이나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나타내고 온 교회와 성도들이 이 나라의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모두 기뻐할 수 있고 감사할 수 있는 즐거운 성탄절을 맞이하기를 다시한번 간곡한 뜻을 전합니다.
[한국교회언론회] 예수님의 사랑과 희생과 구원을 받들자: 세속 문화에 치중하는 것은 경계해야
2017년 성탄을 맞는다. 성탄(聖誕)은 무엇보다,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의 결과이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 소외되고, 연약하고, 희망의 불빛이 꺼져가는, 어둠과 그늘 속에서 신음하는 이들에게, 참된 희망과 생명의 빛으로 비춰지기를 소망한다.
또 하나님을 신앙하는 모든 기독교인들은 자신을 위한 욕심과 욕망을 떨쳐버리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봄’으로 인하여, 낮고 천한 자들의 친구가 되어, 세상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그리고 교회 속에 들어와 있는 ‘산타 문화’를 배격해야 한다. 산타클로스는 3세기에 소아시아 지방에서 탄생한 니콜라스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그는 자선심이 많고, 선행 베풀기를 좋아했는데, 이것이 유럽과 미국을 거쳐, ‘산타클로스’로 변하게 되었고, 20세기 상업화와 함께, 마치 성탄절을 대신하는 문화로 각인된 것이다.
그러나 성탄의 주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가 되어야 하며, 또 성탄절은 모든 인류가 하나님께 ‘예배드림’이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산타 문화’는 예수의 ‘생명주심’을 희석하며, 방해하는 것이므로 경계해야 한다. 산타는 결코 ‘예수님 오신 날’의 진리가 아니다.
한국교회가 어수선하다. 어찌할까? 이제는 내려놓자, 더 많이 내려놓자. ‘절대 구원’을 위하여, 짐 되는 것들은 십자가 앞에 내려놓자. 지나친 기득권은 포기하고, 너무 가진 것은 비우자.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만한 다른 이름이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을 기억하자. 예수의 이름으로 족한, 한국교회의 건강성을 찾는 모습이 되자.
종교개혁 500주년에 맞이하는 2017년 성탄절, 그것은 말 구유간의 영성을 회복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낮고 낮아지는 겸손의 모습을 가져야 한다. 이번 성탄절은 소란하고 떠들썩한 소음(騷音)이 아닌, 회개와 나눔을 실천하고, 기쁨과 소망을 세상 가운데 전하는, 거룩의 영성으로 맞아야 한다.
[샬롬나비] 한국교회는 소외되고 가난한 자들를 섬김으로써 사회공동체의 본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념,세대,사회계층,남녀,지역 등의 양극화 분열 위기에서 사회 통합을 이루어야 한다.
아기 예수님이 하늘 영광을 버리고 낮고 낮은 이 땅에 사람의 몸으로 오신 것은 사람들이 평화(샬롬)을 누리도록 하기 위함이다. 평화는 오늘날 한국사회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가장 절실히 필요로 한다. 나라마다 자국 이익 중심의 정책을 피고 있고, 북한 김정은 정권이 무도하게 핵무기를 개발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계속 발사하여 한반도의 전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세계 도처에서 IS의 무참한 테러 사건이 터지고 있어 생명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평화는 전쟁이나 폭력이 없는 상태만이 아니라 개인적이면서 공동체적인 삶의 적극적인 향유이다. 평화의 왕으로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님의 성탄은 이러한 평화를 이루기 위한 행동과 삶을 촉구한다. 이에 샬롬나비는 오늘의 상황에서 그러한 평화를 이루기 위한 실제적 길을 다음과 같이 제시함으로써 성탄의 뜻을 되새기고자 한다.
1. 오늘의 사회 현실은 암울하나 새 희망을 가져야 한다.
세계는 이성에 바탕을 둔 문명을 자랑하면서도 세계 질서는 보편가치가 아니라 정치·군사·경제의 힘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 전쟁, 테러, 각종 형태의 재난과 질병 및 빈곤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속절없이 죽어가고 있지만,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국사회는 세월호 침몰 사건의 악몽과 상흔이 채 가시기도 전에 경주와 포항의 지진과 영흥도 낚싯배 전복 사건으로 불안을 느끼고 있다. 이 어두운 현실에서 사람들은 실의와 좌절에 빠져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아기 예수님의 성탄은 희망을 갖게 한다. 그는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삶의 자리에 찾아와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으로 이 땅에 오셨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은 어떠한 절망의 자리에서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
2. 현실이 무겁드라도 생명의 가치와 존엄성을 지켜가야 한다.
오늘날 사람들은 행복한 삶을 살아가지 못한다. 삶의 짐이 너무 무거워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각종 형태의 사회 문제는 바르고 힘찬 삶을 살아가지 못하게 한다. 이러한 문제는 근본적으로 사람으로서 갖는 존재가치에 대한 존중이 없기 때문이다. 아기 예수님의 성탄은 사람이 창조주와 바른 관계를 회복함으로써 참된 생명을 누리게 한다. 그것은 생명의 원천이신 창조주 앞에서 ‘새 사람’이 되는 것이고 그러한 사람으로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것은 생명의 가치와 사람으로서 갖는 존엄성이 인정되고 삶의 기쁨과 행복으로 나타난다.
3. 기본적 도덕 규범이 무시된 사회에서 도덕 질서를 바로 세워가야 한다.
오늘날 사회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정당한 권위도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 결과 사람 사이에 있어야 바른 윤리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 하지만 아기 예수님의 성탄과 더불어 누리게 된 평화는 개인 삶의 영역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영역에까지 이른다. 사람은 홀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공동체적이고 사회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윤리와 도덕은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데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창조질서로서 창조주가 이 세상을 다스리는 중요한 수단이다. 도덕 질서는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와 행동양식이며 어떠한 형태의 특권도 인정하지 않고 모두가 평등한 연합을 이루는 것이다.
4. 정의로운 사회를 이루어 가야 한다.
새롭게 들어선 문재인 정부는 이른바 ‘적폐 청산’을 정책의 우선 과제의 하나로 삼고 있다. 이것은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법을 지키지 않는 행위들을 정당화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하지만 아기 예수님의 성탄이 약속하는 평화는 정의를 잃어버릴 때 깨어진다. 깨어진 평화는 그것을 바로 잡는 행위가 있어야 회복된다. 정의로운 사회는 굳건한 법질서가 확립될 때 실현된다. 법질서는 사람이 가진 기본권을 지키는 길이고, 사람이 사람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한 기반이다.
5. 이념,세대,사회계층,남녀,지역 등의 양극화 분열 위기에서 사회 통합을 이루어야 한다.
오늘날 한국사회가 처해 있는. 양극화가 끼치는 영향은 단지 개인의 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삶에까지 이른다. 특히 빈부의 양극화는 사회 안전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을 누리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아기 예수님의 성탄이 약속한 평화는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되고 소외 받는 사람이 없게 될 때 실현된다. 이것은 나와 생각과 뜻 및 가치관이 다른 사람과 열린 마음으로 대화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으며, 함께 하늘의 뜻을 이 땅에 이루어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그것은 어떤 특정 사람들에게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어야 한다. 이런 평화는 사람이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영역이 정의를 넘어서서 자기희생의 사랑에 지배받을 때 실현된다. 그것은 모든 개인이 공동체를 위해서 섬기고 나누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아기 예수님이 땅에 평화의 왕으로 오신 것은 다른 사람 특히 죄인, 장애자, 가난한 사람, 사회로부터 소외 받고 불이익을 당한 사람 등과 함께 하고 그들을 사랑하고 섬기기 위함이었다. 경제적 측면에서 사회통합을 이루려면 재물에 대한 청지기 의식의 고취, 바른 경제 윤리의식, 나눔의 실천 및 경제 정의 실천제도와 장치마련 등이 요구된다.
6. 아직도 불공정한 우리 사회에 삶의 민주주의를 발전시켜가야 한다.
한국사회는 일제의 압박으로부터 벗어난 지 70여년 만에 민주주의 정치체제를 수립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자율보다는 억압과 강제에 길들여져 있고 조화보다는 획일성과 극한 대립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권리를 주장하는 데는 앞뒤 가리지 않으나 의무를 행하는 데는 교묘한 방식으로 빠져나간다. ‘금수저’는 공정한 경쟁을 가로막고, ‘갑질’의 횡포는 사람을 주눅 들게 한다. 사회규범과 공중질서를 반드시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안이한 태도가 남을 존중히 여기고 배려하는 사회의식이 발동하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아기 예수님의 성탄이 갖다주는 평화는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제도상의 민주주의에 그치지 않고 삶의 민주주의를 포함한다. 그것은 자율과 책임을 바탕으로 하는 사회 질서다. 그것은 사람마다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균등한 기회를 가지며 자신의 능력을 한껏 발휘함으로써 공동체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7. 창조주의 뜻에 따라 자연을 잘 관리하고 보존하는 것이다.
사람은 흙으로 지음 받았고, 에덴동산에서 다른 피조물들과 더불어 살도록 지음 받았다. 하지만 이것은 사람이 다른 피조물과 본질에 있어서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사람은 비록 환경적 조건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다른 피조물과 구별되는 독특성이 있다. 그것은 자연을 창조주의 뜻대로 관리하고 보존하는 책임이다. 아기 예수님의 성탄이 가져다 준 평화는 모든 창조세계와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사람 사이의 폭력뿐만 아니라 창조 질서에 있는 모든 폭력도 제거되는 것이다.
8. 한국교회는 소외되고 가난한 자들를 서김으로써 사회공동체의 본을 보여주어야 한다.
생명의 기쁨과 행복을 누릴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진리를 선포하며 교회가 성경말씀에 따른 공동체가 되어 한국교회는 실의와 좌절에 빠져 있는 사람들, 특히 이국땅까지 와서 갖은 굴욕을 참아 가며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 무의탁 노인들, 사람으로서의 존엄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이 땅의 수많은 딸들에게 따듯한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
[교회건강연구원] 성탄과 복된 새해에
가장 낮은곳으로 우리 곁에 오신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합니다.
이번 크리스마스도 주님의 은총이 가득한 따뜻한 크리스마스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낮고 그늘진 곳에 임하신 주님처럼 우리도 낮고 그늘진 이들 곁에 함께 했으면 합니다. 그래서 성탄과 더불어 한 해가 저물어가는 여러분의 가슴속에도 훈훈해지고 따뜻해지는 이야기들이 더 많이 생겨났으면 합니다.
특별히 분주한 연말, 건강 챙기듯 건강한 교회를 향한 마음 잃지 마시고, 소리없이 내려 쌓이는 눈처럼 한국교회 성도들의 마음속에 행복이 소복히 쌓였으면 합니다.
한해의 마지막이라고 아쉬워하기보다는 남아있는 시간들을 알차게 성찰하고 정리하면서 새로움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2018년 새해가 되시기를 기원하며, 한국교회가 12월까지 달려오는 동안, 얼마나 많은 일들을 옳게 해왔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부끄럽고 아쉬웠던 것은 ‘거룩한 공교회를 믿사오며’라고 신앙을 고백하면서도 ‘사교회’화를 막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참회하게 됩니다. 주님이 당부하신 연합을 이야기 하면서도 분열하고, 겸손을 말하면서도 높은 자리를 좋아하며, 사회와 소통하기 보다는 우물안 개구리로 만족해하는 그러면서도 세상적인 것들은 너무나 사랑하는 어리석은 우리의 자화상을 보며 깊이 참회합니다.
건강한 교회의 모습을 회복하고, 목회생태계를 복원하는 것은 한국교회가 당면한 과제입니다. 세상에 부끄럽지 않은 교회, 세상에 ‘교회는 이런 곳이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그런 교회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교회가 그래도 이 시대 희망’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교회, 그런 성도들이 많이 나타났으면 합니다. 마치 아기 예수님이 세상에 오시듯 한국교회에도 말입니다.
루터처럼 교회를 교회되게 하고, 윤동주 시인처럼 어두운 시대에 자기 십자가를 묵묵히 지고 가는 크리스천들이 많이 생겨난다면 2018년 새해에는 그래도 희망의 빛은 꺼지지 않고 계속 될 것입니다.
그런 2018년 새해를 소망하며 주님과 동행하는 아름답고 건강한 한 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세계성령중앙협의회 이수형 목사]
성탄의 기쁜 소식이 온 나라에 울려 퍼져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놀라운 은총이 임하기를 원합니다. 우리 안에 빛되시고 소망되시는 구주 예수를 바라보며 그의 사랑으로 상처받은 이들에게 위로를 주고 품고 사랑하며 나누는 성탄절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성령세계2020 대회장 소강석 목사]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은 온 인류에게 영원한 자유와 평화를 주셨습니다. 고요하고 거룩한 그 밤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낮고 천한 우리들을 어루만지시며 위로하시는 사랑의 손길을 친히 보여 주셨습니다. 성탄을 맞는 우리 모두는 예수님을 닮아가기를 바랍니다. 외로움과 미움으로 뒤틀려진 그릇된 가치관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보듬어 안는 2017년 성탄절이 되길 소망합니다.
[기독교문화예술원 총재 김용완 목사]
하늘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모든 이들에게 평화가 임하는 성탄절입니다. 유대 땅 베들레헴 마구간의 초라한 구유를 통해 소외되고 거절당한 자들의 낮고 낮은 삶 깊숙이 찾아오셨습니다. 성탄을 맞아 아픔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치유가 임하기를 바랍니다.
[한국기독교복음단체총연합회 대표회장 정인찬 목사]
소망도 구원도 영생도 참 기쁨도 없던 세상에 주님은 하늘보좌에서 내려 오셨습니다. 분단과 분열로 하나 되지 못한 대한민국과 하나 되지 못한 한국교회에 낮은 곳으로 오신 예수그리스도 사랑이 임하길 소망합니다. 한국교회가 먼저 연합과 일치를 이루어서 미움과 상처를 보듬어 안고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새로운 해를 기대하는 복된 성탄절이 되길 기원합니다.
[한국교회오늘과내일연합 이사장 권태진 목사]
어두움에서 빛으로, 사망에서 생명으로, 고통에서 기쁨으로 이끄시는 분이 구세주로 오신 예수님입니다. 우리는 우리 안에 빛이 되시고 소망이 되시는 우리 구주 예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아들 그분의 사랑으로 우리의 지친 모든 이웃들을 품고 사랑하는 성탄절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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