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구약학회가 최근 장신대에서
한국구약학회가 최근 장신대에서 "구약성서와 종교개혁"을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 한국구약학회 제공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한국구약학회(회장 이희학 박사)가 최근 장신대에서 "구약성서와 종교개혁"을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주제발표를 한 이동규 박사(한세대)가 구약시대 요시야(왕하22:3~7)의 종교개혁을 통해 한국교회에 던져주는 교훈을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이동규 박사는 "구약성서의 모든 개혁들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요시야에 의한 개혁"이라 말하고, "우리가 기억하는 구약성서의 위대한 왕들이 존재하지만, 스위니(Marvin A. Sweeney)는 소위 신명기 역사가에 의해 이상적인 군주로 제시된 이는 다윗이나 솔로몬이 아닌 요시야였으며 나아가 요시야는 메시야와 같은 인물로까지 평가된다고 말한다"고 했다.

먼저 이 박사는 "요시야가 '율법책'이라는 개혁의 동력이 될 기준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하고, "16세기 종교개혁자들에게도 '성서'가 있었다"면서 "오늘날 한국교회와 신학 역시 이와 같은 기준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성서에 대한 존중과 확실한 자리가 있는 한국교회의 유산은 소중하다"면서 "이 유산 위에서 성서적 기준의 분명한 확립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로 이 박사는 요시야가 여러 사람을 끌어안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요시야가 개혁의 성공을 위해서 여러 사회적 집단들을 포용하고 포섭했다"면서 "비록 한계가 있었지만 요시야와 함께 한 이 집단들이 없었다면 그의 개혁은 성공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을 것"이라 했다. 때문에 "한국교회의 높은 자긍심은 좋은 것이지만, 사회와 단절되고 고립되면 개혁의 꿈은 요원하다"면서 포용과 포섭의 정신을 당부했다.

세 번째로 이 박사는 요시야가 종교개혁 과정에서 백성들과 언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요시야 개혁에 대한 협조의 약속으로, 이미 일어난 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대비였다고 했다. 그는 "개혁은 장기간의 과업인데, 긴 시간을 볼 때 정말 중요한 것은 미래에 대한 대비"라며 "당장의 개혁을 위한 사업들의 성패도 중요하지만 계속 이어갈 미래에 대한 대비가 없다면 그 개혁은 종국에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주제발표 외에도 이일례 박사 김동혁 박사 강후구 박사 하경택 박사 이은우 박사 하계상 박사 이영미 박사 이경희 박사 한동구박사 이원우 박사 김성언 박사 구자용 박사 이정진 박사 김회권 박사 등이 논문발표를 했으며, 행사 전 개회예배는 장흥길 박사가 설교와 축도를 했다.

한국구약학회가 최근 장신대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는 회원들의 모습. ⓒ 한국구약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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