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예장합동 총회(총회장 김선규 목사)가 17일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에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교회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포럼'을 개최한 가운데, 일반 국민 여론 조사를 통해 밝혀낸 결론은 "겸손한 한국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예장합동 총회는 이번 포럼을 준비하며 일반국민 인식조사를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는 성, 연령, 지역별 비례 할당 추출(95% 신뢰구간에서 최대 ±3.1%p)에 의해 2016년 10월 31일부터 11월 8일까지 9일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온라인 조사로 실시한 것이다.
그 결과 예장합동 총회는 먼저 "현재 교회 안과 밖의 단절의 벽이 너무 큰 상태에 있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 지적하고, "일반인들이 교회를 바라보는 시각(불신75.3%, 헌금의 사회 봉사 공헌 48.8%)과 교회 안(신뢰79.0%)에 있는 구성원들의 교회를 바라보는 시각에 큰 차이가 있다"고 했다.
더불어 총회는 "기독교가 여론 형성(대중 매체40.8%, 인터넷21.4% 등에 영향 받음)에 있어서 일반 매체와 눈 활동에 좀 더 민감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앙생활에 대해서, 총회는 "생활 신앙(일반인 신앙생활 하루 5~10분 정도 61.3%, 기독교인 5~10분 47.2%, 10~30분 19.3%)이 되도록 훈련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교회 내 다양한 구성원들 간 삶의 정황(청년들 취업 고민72.8% 등)과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인식과 관점을 공유하고, 서로 소통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더불어 총회는 "교회 리더들(목회자 생활태도 38.2%)과 일반 성도들(성도들 생활태도 27.4%)에 대한 생활태도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교회의 본질을 확고히 하는 가운데, 교회 시스템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 했다. 더 나아가 "교회가 신뢰성을 회복한 후 좋은 문화를 보급해 사회적으로 문화를 선도하고, 민족적으로 문화화 되는 것을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라 했다.
전도에 대해서 총회는 "찾아가는 전도(거부감 65.2%, 전도 받은 교회에 안 나감 73.4%)가 아니라, 교회로 찾아오게 하는 전도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에 대해서도 총회는 "전체적 관점에서 교회의 주 관심을 제도보다 사람을 키우는 관점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하고, "교회는 교육(가정 교회 연계 통합 교육 78.6%, 공과 교육 10분 이하 17.7%, 11~20분 이하 41.1%, 21~30분 이하 14.1%)을 강화해 전 생애적으로 사람을 돌보고 키우는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교회 내적으로 "교회와 성도로서의 정체성 확립(신앙생활 이유: '마음의 안정' 전체 50.3%, 기독교인 42.1%, 건강 19.0%)을 통한 결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모든 설문조사 결과 발표를 마무리하며 총회는 "한국교회가 리더에서 일반 성도와 학생에 이르기까지 들어야 할 태도는 겸손"이라 말하고, "그래서 겸손한 교회, 겸손한 성도로서 자리매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종교개혁, 다시 시작이다"(느2:18)란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오전 노재경 목사(총회교육진흥원장)가 설문조사 결과와 분석을 발표했으며, 최윤식 박사(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장)와 이어령 이사장(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이 주강사로 발제했다. 이후 오정현 목사의 사회로 좌담회가 진행되기도 했다.
또 오후 세션에서는 총회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권순웅 목사(주다산교회)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 장봉생 목사(총회정책연구위) 등이 발제했고, 정일웅 전 총장(총신대)이 좌장으로 나서 패널 종합 논의가 진행되기도 했다. 행사 전 예배에서는 김선규 목사(총회장)가 설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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