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에 알론소 목사는 작은 기독교 소모임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되어 주님을 만나게 되었다. 주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크리스천들 사이에서 알론소의 신앙은 무럭무럭 성장하였다. 크리스천들은 알론소에게 성경을 깊이 읽고 주님의 사랑에 대하여 묵상하기를 권유하였다. 그때까지만 하여도 그는 지역 미신을 섬기는 지역의 종교적 관행에는 참여하고 있었다. 성경을 읽기 전에는 그것이 잘못된 일인 줄 알지 못했으나, 성경을 읽게 되면서 말씀에 벗어난 자신 모습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는 곧바로 말씀에 순종하고 자신의 삶을 주님께 드리기로 결심하였다.
거듭난 신앙인이 된 것에 기쁨이 넘친 알론소는 자신의 가족과 가까운 이웃, 친구들 그리고 자신이 사는 동네인 산 후안 오졸로테펙(San Juan Ozolotepec)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만큼 영적으로 충만한 삶을 이어갔다. 10년간 목회를 하면서 알론소는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영적으로 성장하고, 물질적으로도 부유해져 농사가 잘 되어 곡간이 풍성해지는 축복을 지켜보았다. 2011년 그들은 주님이 주신 물질로 손수 교회를 건축하기 시작하였다.
알론소는 교회의 성도들이 주님을 따르는 대가로 차별과 핍박 속에 시달리는 것을 보아야 했다. 크리스천들은 지역의 토속적인 전통의례나 지역 의식에 참여할 수 없다. 크리스천들은 음식을 살 수도 없고 자녀들은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으며 모욕을 당해야만 했다.
알론소는 2013년 군중들에 의해 집밖으로 이끌려 두들겨 맞고 3일간 감옥에서 지내게 되었다. 400명이 넘는 남녀 군중들이 그를 집에서 쫓아내고 죽기 직전까지 마구 때렸다. 또한 같은 날 그들은 교회 건물을 부수고 여러 집기들을 가져갔으며 그의 땅과 소떼도 훔쳐갔다.
알론소는 스데반 집사를 떠올리며, 그가 모욕당하며 고소당할 때 그가 얼마나 큰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주님을 묵상하였다. 큰 핍박이 있기 전까지는 자신이 주님의 말씀을 그대로 다 순종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핍박이 오면서 복음은 말하거나 설교하는 것이 다가 아니라, 그 말씀을 삶에 끌어들여 실천하는 것이라는 것을 몸소 체험케 되었다.
기쁜 마음으로 그는 계속 주님을 찬양하였다. 주님이 항상 함께하시고 확실한 주님의 손이 자신의 모든 고통을 가져가심을 느꼈다. 감옥에 있을 때 주님의 임재는 훨씬 현실적이며 강했다. 교회 성도들의 기도를 통해 주님께서 역사하시고 계시다는 것을 그는 느낄 수 있었다.
3일 후 종교사무국 대표가 알론소의 석방을 협상하려고 감옥으로 내방했다. 그에게는 한 장의 서류가 놓여 있었고, 그 안에는 자발적으로 이 지역을 떠나라고 적혀있었다. 서류에 사인만하면 그는 감옥에서 나갈 수 있게 되었다. 이곳 저곳의 상처와 멍으로 움직일 수 없던 그는 지장을 찍고, 그날 이후로 그와 그의 가족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금지된 채로 산 후안에서 약 4시간 15분 정도의 거리에 떨어진 교외의 한 마을에서 지내고 있다.
알론소 목사는 산후안 지역의 남아있는 크리스천들의 아픔을 돌볼 수 있게 되었다. 산후안 크리스천들은 매우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어 지역당국과 단체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픈도어는 이들의 심각한 상황을 국제 포럼이나 단체들을 통해 알리고 있지만 아직 해야 할 숙제는 많이 있다.
오악사카에 남아있는 크리스천 형제자매들도 믿음 안에서 계속 확고히 서서 신앙을 지키도록 우리의 기도와 지원이 계속적으로 필요하다.
[기도제목]
하나님께서 친히 그들의 모든 필요를 채우시도록 기도해주세요. 아이들을 교육해야 하며 특히 가족이 살 집과 음식들이 필요합니다. 그들은 지금 임시적인 거처에서 살고 있습니다.
- 산 후안 오졸로테펙의 교회에 남겨진 성도들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대략 50명 정도의 성도들이 그곳에 남아있습니다. 그들은 항상 차별대우를 받으며 심지어 신앙을 포기하라는 협박을 자주 받습니다. 주님의 역사하심이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 멕시코에서 사역하시는 오픈도어 사역자들을 위해 기도하여주세요. 크리스천들과 불신자들이 지역 사회에서 서로 마찰 없도록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지혜로운 전략들을 찾을 수 있게 기도해주세요.
/오픈도어선교회 8월 박해소식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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