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위원장 이동춘 목사)는 7월의 (주목하는) '시선 2017'로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갑질과 몰락"를 선정했다.
언론위는 지난 한 달 사이에 종근당, 미스터피자, 신선설농탕, 총각네야채가게 같은 건실한 기업과 프랜차이즈 기업의 대표들이 ‘갑질’ 논란에 휩싸이며 마치 우리 사회 전반에서 ‘갑질’ 자체가 가히 폭발하는 듯한 양상을 보이는 것에 주목하고, ‘갑질’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 나타나는 신계급사회 출현의 징후이자 그릇된 ‘선민의식’의 발호임을 인지했다고 한다.
‘갑질’이란 말은 원래 계약당사자 중 권리관계에서 우위에 있는 주체를 ‘갑’으로 지칭하는 관행에서 ‘갑’자를 가져오고,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를 일컬을 때 쓰는 우리말 ‘질’자를 더해 만들어진 말로서, 우위에 있는 존재가 열등한 위치에 있는 존재에게 모종의 해서는 안 될 일을 하는 걸 말한다.
언론위는 "어떤 관계에서든지 우열은 존재하기 마련이고 특히 계약관계에서는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지금 이 시대에는 유난히 ‘갑질’로 비난받는 사건들이 많이 있다"고 말하고, "언론위는 왜 이렇게 짧은 시간에 우리사회에서 ‘갑질’이 기승을 부리게 된 것일까 하는 이유에 대해 집중해 보았다"고 했다.
이어 언론위는 "우리사회의 양극화에서 그 단초를 찾았다"고 밝히고, "우리사회의 양극화는 이미 기정사실"이라며 "양극화로 대표되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갑질은 신계급사회 출현의 상징"이라 했다. 또 "동시에 신계급사회 피라미드의 상부를 차지하게 된 자들이 가지는 그릇된 ‘선민의식’의 발현"이라며 "한편으로는 경제발전에 치중해 물신만을 쫓아온 우리 사회의 병폐, ‘승리주의’가 낳은 결과"라 말하고, "그렇기에 인간의 나약한 심성을 파고드는 ‘갑질’의 전염성이 우리 사회를 더 덮치기 전에 ‘갑질’에 오염된 우리 스스로를 먼저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때문에 언론위는 "7월의 「(주목하는)시선 2017」으로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갑질과 몰락’을 선정한 것은 약자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하고 교만에 빠진 이 시대 ‘승리자’들에 대한 경고이자, 극심한 양극화로 치닫고 있는 사회시스템에 대한 환기, 이 시대 그릇된 ‘선민의식’과 ‘승리주의’에 대한 반성, 그리고 그에 대해 상당한 책임을 나눠야 할 한국교회에 대한 경종이 되고자 하는 이유"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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