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교회] 97세의 노(老) 철학자이자 '예수', '어떻게 믿을 것인가'의 저자 김형석 교수(연세대 명예교수)가 선한목자교회(담임목사 유기성)에서 강연했다.
22일 오후 1시 김형석 교수는 선한목자교회 갈렙교회 목요 특강 및 새산자 환영회에서 강연했다. 갈렙교회는 선한목자교회에 등록한 만 66세 이상된 교인들의 모임이다.
이날 김형석 교수는 "우리나라가 선진국가로 제일 빠르게 가는 길은 뭔가" 질문하며 "나라 걱정을 먼저 하고 그 다음에 내 직장, 그 다음에 내 가정, 이 순서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선진국가에 가보게 되면 모든 국민들이 나라 먼저다. 그 다음에 내 직장, 내 가정인데 우리는 나, 내 직장과 가정, 그 다음에 나라 생각까지 못 올라가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김형석 교수는 "항상 만나보면 나라와 사회 걱정 하는 사람이 있다"며 "내 친구 안병욱 선생, 김태길 선생이 그런 분이다. 우리가 50~60년 동안 친구로 너무 가깝게 함께 살았는데 60 될때까지는 그저 만나면 학문하는 걱정이었다. 60이 넘은 다음에는 만나기만 하면 교육제도를 바꾸지 않으면 안되겠다 하며 정치 걱정, 사회 걱정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 사람들은 나라 걱정을 했기 때문에 세상 떠날 때까지 다 (사회에서)일했다"며 "김태길 선생 은 89세에 돌아가셨는데 세상 떠나기 몇 달전까지도 나라 걱정하며 일했다"고 덧붙였다.
강연을 마무리하며 김 교수는 "가만 생각해보면 내가 나를 위해서 하면 남는 게 하나도 없고 더불어 살아, 더불어 교회생활해서 행복했고 나라와 사회를 걱정했던 마음은 남고 그게 쌓여서 대한민국이 되는구나 싶다"며 "그 많은 마음이 모래알 같고 돌 같고 기왓장 같은 것이 쌓여서 대한민국이 되면 선진국가가 되겠구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건 다 못해도 주님께서 우리에게 부탁한 하늘나라 건설을 위해서 마음과 시간을 바쳐야 된다"며 "그것 할수만 있다면 100년 더 살아도 괜찮다"고 말했다.
또 김형석 교수는 "교회는 하늘나라를 위해서 있기 때문에 (예수님은)전부 하늘나라 걱정이시다"며 "민족과 국가가 하늘나라가 되지 않으면 교회는 책임을 감당하지 못하는 거다. 그것을 깨달았다고 하면 우리가 지금 이렇게는 안됐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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