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1974년 방목 유상근 장로에 의해 설립된 명문 기독교대학인 명지전문대학이 성령강림절을 앞두고 지난 5월 25일부터 30일까지 한 주간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7년도 홀리 스피릿 페스티벌(Holy Spirit Festival) 특별예배를 드렸다.
학교 측은 “성령강림절이 교회의 태동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에도 불구, 그 중요성에 비하여 부활절이나 성탄절에 비하여 미미하게 다루어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지난 8년간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는 것”이라 설명하고, “축제와 같은 예배를 드린다는 취지에 맞게 이 기간에 드린 채플들은 다채로운 순서들로 꾸며졌다”고 소개했다.
명지전문대 교목실장 이승문 목사의 사회로 시작된 성령강림 페스티벌 첫 채플 시간은 명지 전문대 찬양 및 공연 봉사팀 T.M.I.M(Talent Mission International Ministry)의 특별 공연으로 예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실용음악을 전공하면서도 신앙적으로 헌신된 이 밴드 팀은 “내 마음을 가득 채운”, “내 모든 삶의 행동”, “좋으신 하나님” 등의 신나고 유쾌한 찬양들을 부르면서 뛰어난 연주와 찬양 실력을 뽐냈을 뿐 아니라 성령 강림절에 맞게 예배를 축제로 만들었다.
이어서 특별 강사로 초청된 김상현 목사(하남 비전교회)는 설교 말씀을 통해 성령 강림의 의미를 모두에게 확인시켜 주었다. 그는 국보 1호인 남대문이 방화되고 복원되는 과정을 통해 우리 사회가 가치를 소홀히 하는 사회라고 지적하면서 “각자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다음과 같이 이야기 했다.
“많은 이들은 먹고 사는 것이 힘들고, 취업하기도 어려운데 삶의 가치가 무슨 소용인가라고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먹고 사는 것이 인생의 목적인가? 우리 인생이 단지 거기까지인가? 어부였던 베드로도 원래 물고기 잡는 일이 전부였지만, 예수를 만나 먹고 사는 문제를 넘어 사람을 섬기는 진정한 일꾼이 되었다. 한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미술시간마다 도화지를 검정색으로 칠하자, 선생님과 부모님은 그 아이의 심리 상태를 걱정하였다. 하지만, 수백 장의 검은 도화지들이 모이자, 커다란 고래 그림의 퍼즐이 완성되었다. 그 아이의 마음은 커다란 고래를 그리고 있었던 것이다. 성령을 통해 예수를 만나기를 바란다. 그래서 공부를 하는 것이 단지 생계의 목적만이 아니라 그 아이처럼 커다란 그림을 그리는 삶이되길 소망한다.”
한편, 이번 명지전문대 성령강림 페스티벌 기간의 백미는 혼성 4인 어쿠스틱 보컬그룹 ‘해오른누리’(해가 오른 아름다운 세상)의 공연이었다. ‘해오른누리’는 지난 20년간 각종 음악방송 및 국내외 콘서트 등 3,000회가 넘는 라이브 공연을 해온 유명 보컬 그룹이다. 채플에 들어오는 학생들은 라이브 공연이 있다는 소식에 기대를 많이 했고, ‘해오른누리’는 역시 그 기대를 넘어서는 감동으로 이끌었다.
찬송가 연주곡 “참 아름다워라”가 깊고 잔잔하게 흐른 뒤, 소리로 커피를 마시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킨 “Java Jive”와 행복한 밥상을 떠올리게 만드는 “집 밥”이 울리는 채플 공간은 실생활과 밀접한 소재로 한 가사들과 젊은이들의 감성을 일깨우는 찬란한 선율로 가득 채워졌다. 이어서 톨스토이의 ‘세 가지 질문들’이라는 짧은 글이 낭독되면서 참석자들은 인문학적 감성 속에서 자신의 인생을 잠시 관조하기도 했다. 또 “TV, 돼지, 벌레”라는 노래는 참석한 모두에게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잠깐은 마음껏 쉬어 볼 수 있는 해방감을 선사했고, 마지막 노래 “Oh! Happy Day”는 행복감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예배에 참석한 김찬미 학생(보건의료정보학과)은 “‘집밥‘ 등의 해오른누리 노래를 들으면서 멜로디가 친근하고 따듯해 마음과 정신이 힐링이 되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말했고, 김현호 학생(부동산경영과)은 “보는 내내 너무 들뜨고 즐거웠던 시간이어서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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