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국제이주자선교포럼(이사장 유종만 목사, IFMM)이 10주년을 맞아 "2030년 500만 명 이주민 시대와 선교적 교회"(이주민 교회의 자립과 선교)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29일 명성교회(원로 김삼환 목사)에서 열린 행사에서 박찬식 소장(IFMM 상임이사)은 국제 이주자 선교 과거 10년과 미래 10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박찬식 소장은 먼저 IFMM의 성과로 '외국인 노동자 선교'란 용어에서 '이주자 선교'란 용어를 사용하게 됐다고 밝히고, "이주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문제와 그들의 삶을 돕는 일 모두에 관심을 갖는 '통전적 선교'(holistic mission)를 지향해 왔다"고 전했다. 또 그는 포럼을 통해 모범적인 사역 사례를 소개해 이론에 머물지 않고 실제적으로 넓혀가고 발전하는데 일조했다 밝히고, 많은 사역자들에게 이주민 선교사역에 관심을 갖는 동기를 부여했다고 이야기 했다.
박 소장에 따르면, 2016년 이미 200만 명을 넘어선 한국 내 이주민 수는 앞으로 2020년 300만 명을 넘어서고, 2030년에는 500만 명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이는 국내 인구 대비 외국인 인구 10%로 심화된 이민 사회로의 진입을 의미한다. 또 2016년 만 출입국 통계를 참고하면, 귀화자와 영주권자가 각각 17만 명, 13만 명이고 F2~F5로 구성된 장기 체류자 그룹이 44여 만 명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 소장은 "이런 이주민들의 심화된 정주화(定住化)로 사회,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적인 변화를 초래하게 되고, 많은 도전적 문제들이 초래될 것"이라 했다. 더불어 "500만 이주민 시대가 되면, 민족 간 문화 간의 충돌로 인해 사회적 갈등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 말하고, "이주민의 증가는 우리에게 복음을 전할 대상이 증가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타종교(예 이슬람)가 증가되는 도전에도 직면할 수 있음을 예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럼 이주자 선교 앞으로의 10년은 어떠할까? 박 소장은 "외국인의 한국 내 정주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한국 내 외국인 이주민들이 한국 지역 교회의 일원으로서의 의미가 크게 증대될 것"이라 말하고, "따라서 한국교회 전체를 다문화 다민족 사회의 시각에서 조명되어지고, 이주민 사역은 특수사역에서 보편사역으로 점차 인식되어 갈 것"이라 했다. 덧붙여 이들을 위한 직접적 복음전도와 교육 문화 사회적 봉사활동 등 다양한 선교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박 소장은 타민족 수용을 위해 각 교단들이 외국인에 대한 목사 및 장로 안수, 다문화적 시각에서의 주일학교 교육, 외국인 교회의 노회 가입 등 다문화 시대에 부합되는 교회 시스템에 대한 개정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이주민 사역은 국내 외국인에 대한 선교적 시각과 함께 신앙 공동체 일원으로 인정하는 목회적 시각으로 발전되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그는 "심화된 이민 사회로의 진행이 한국만의 현상이 아닌 세계적인 현상이기에, 한국교회가 세계 선교전략에 있어서, 각 선교지에 찾아오는 이주민들에게도 선교할 수 있는 안목과 준비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하고, "각 교단과 선교단체들이 선교지에서의 이주자 선교에 대한 노력을 늘려가야 한다"면서 "이 사역에 있어서 그 곳의 이주자 교회인 한인 이민교회와의 협력이 효과적일 것"이라 내다봤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대부분의 강연자들이 외국인들이었다. 이들은 이주자 선교의 지난 10년과 앞으로의 10년을 돌아보고, 다민족 교회의 길과 자립교회의 길, 비즈니스 선교의 모색 등을 이야기 했다. 또 종합토론의 시간에는 다민족 교회가 가능한지, 이주자 교회 자립과 단체의 자립은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논의했으며, 행사 후에는 함께 기도회 시간을 갖기도 했다. 행사 전 예배에서는 유종만 목사(시온성교회)와 김삼환 목사(명성교회)가 각각 설교와 축사·축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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