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장소피아 기자] 지난 16일자 미국 기독교 신문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펜실베니아주 한 대형 교회가 나이트클럽을 교회로 복원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펜실베니아주 웩스포드에 위치한 오차드힐 교회는 피츠버그의 '알타 바(Altar Bar)'라는 나이트클럽을 80만 달러에 구입했다. 오차드힐 교회는 매주 예배 참석자 수가 2,500~3,000 명 가량 되는 대형교회이다.
오차드 힐 교회 담임 목사인 커트 비오르클룬드 목사는 크리스천포스트지와의 인터뷰에서 "피츠버그 지역 사회에 더욱 잘 봉사하기 위해 이 시설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비오르클룬드 목사는 "이 건물을 봤을 때, 우리에게 매우 적당한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이곳을 예배당으로 다시 사용하는 것이 좋은 생각이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에서 음악행사를 하고 싶다. 무엇보다 이곳을 예배와 주중 소규모 성경공부 모임과 모임 장소로 사용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비오르클룬드 목사는 CP를 통해 "예배실로 쓰려면 아직 공사가 필요한 상황이다"라며 "필요에 맞게 실용적이고 안전하게 공사가 끝이 나면 이곳을 개방할 계획이다. 어린이 사역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 바가 있던 곳은 커피숍으로 바꾸지만, 단상은 그대로 사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나이트클럽으로 사용되기 전 이 건물은 100년의 역사를 지닌 가톨릭성당이었다. 지난 1908년에 건축된 이 건물은 로마가톨릭에서 슬로바키아 이민자들을 위해 세운 '세인트 엘리자베스' 헝가리 교구의 교회였다.
지난 1993년, 피츠버그의 로마가톨릭 교구가 재정립 되고, 세 군데 지역 교인들이 한 곳으로 합쳐지면서, 교회의 문을 닫게 되었다.
피츠버그 대변인 앤 로저스는 CP를 통해 "세인트 엘리자베스 교회는 피츠버그 지역 제철소가 문을 닫으면서 인구통계학적 변화가 일어나 문을 닫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로저스 대변인은 "세인트 엘리자베스 교회의 처음 전도 방식은 석탄 광산과 제철소 주변에 교회를 세우는데 있었다. 그 당시 해외에서 온 이민 노동자들이 많았고, 이들의 언어를 사용하고 이해할 수 있는 교구가 필요했다."며 "그러나 1990년대에 이르러 피츠버그 지역 철강 산업이 모두 사라지고 민족별로 교구를 만들었던 이들의 자손들 모두 영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이들 대부분이 외곽지역의 선벨트로 옮겨갔다"고 설명했다.
2001년, 교구는 이 건물을 팔았고, 이곳은 '알타 바'라는 이름의 나이트클럽으로 콘서트를 여는 장소로 사용되었다.
로저스는 이 건물이 다시 교회가 된 것에 대해 "오차드 힐 교회에서 이곳을 신성한 목적으로 다시 회복시킨 것에 가톨릭 교구는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선교의 목적으로, 특히 스트립(Strip) 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이 건물이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오차드 힐 교회와 함께 선교 아웃리치를 해 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