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WCA(회장 차경애)가 창립 90년을 맞아 지난 20일 90주년 기념식 및 제10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수상식을 개최했다.
내외빈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 날 행사에서 한국YWCA는 지난 90년 간의 활동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제작한 영상을 상영했다. 여성의 사회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직업 및 직종개발, 친족 상속권 차별조항 철폐운동을 시작으로 호주제 폐지를 위한 가족법 개정운동, 여성의 자립, 생명운동, 평화통일 운동 등을 통한 여성 인권 향상 등의 활동 등을 한 눈에 보여주었다. 특히 2005년 호주제 폐지는 YWCA를 포함한 여성운동 단체들이 이뤄낸 큰 결실들 중 하나다.
또한 한국YWCA는 10년 전인 2003년부터 한국씨티은행의 후원으로 한국여성지도자상을 제정해 우리 사회 여성 지도력의 좋은 본이 되는 여성들을 시상하고 격려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10년 간 한국여성지도자상을 받은 24명 여성 리더들의 사진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제1회 한국여성지도자상을 받은 박동은 유니셰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을 시작으로 올해 이효재 소장, 임영신 대표, 박선영 의원까지, 한국의 여성지도자 상(像)이 어떻게 변천되어 왔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차경애 한국YWCA연합회 회장은 “한국YWCA에 있어 90년의 의미는 단순히 역사가 오래되었음을 축하하는 것이 아니라, YWCA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며, “앞으로 10년 동안 생명의 세상, 정의와 평화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 헌신할 수 있는 여성지도력을 키우며 생명과 정의, 평화가 뿌리내릴 수 있는 기름진 토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은 축사에서 “한국YWCA는 지난 90년 동안 여성들의 지위향상과 인권보호, 여성지도력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여성들에게 큰 힘이 되어 왔다”며, “앞으로도 더 큰 지도력과 사회적 영향력으로 한국 사회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YWCA 90주년은 다가올 100주년을 준비하는 첫 해로 10년 뒤 ‘어떤 세상을 만들 것인가’를 꿈꾸며 실천을 시작하는 해다. 90주년 주요 사업으로 YWCA 전국회원대회, 기념 영화 및 연극, 평화순례, 통일리더십 아카데미, 100주년 준비 기금 모금 등이 계획되어 있다. 또한 ‘YWCA 운동가 국제훈련 (International Training Institute)’은 세계YWCA가 주관하고 한국YWCA가 주최하는 행사로 오는 10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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