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사회]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내정된 이낙연(65) 후보자의 신앙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과거 이 후보자가 SNS에 올린 간증이 눈길을 끈다.
지난 2014년 2월 16일 이낙연 후보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날 자신이 처음 신앙을 시작한 전남 영광중앙교회(예장 통합·담임목사 김칠수)에서 예배를 드렸다며 자신이 신앙생활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후보자는 이 글에서 "저를 둘러싼 모든 것에 감사드리고, 오늘도 제가 진실하고 겸손하면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도록 지켜주십사고 기도드렸다"며 "주일예배는 올해로 11년째다"고 말했다.
이어 "2003년10월 서울에서 제 외아들이 목숨을 건 수술을 받았다. 아들이 수술실에 들어간 아침 8시부터 수술실 밖에서는 10여 명이 기도를 올렸다"면서 "아들이 핏덩어리이던 시절부터 길러주신 장모님이 다니신 교회 목사님께서 새벽에 전주를 출발, 손수운전으로 서울까지 오셔서 수술실 앞에서 기도해주셨다"고 아들을 위해 기도해주신 분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후보자는 "그러나 수술실 앞의 10여 명 가운데는 기도도 할 줄 모르는 채, 멀뚱멀뚱 앉아 있는 사람도 있었다. 수술 받는 환자의 아비, 저였다"면서 비신앙인이었던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그렸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저는 참담했다. 기도를 모르는 제가 비참했다. 아비 이전에 인간도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가장 절박한 순간에 절대자께 간구하는 것이 인간이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됐다"고 이 일로 인한 심경의 변화를 전했다.
이 일 후 이 후보자는 "아들의 수술은 아들과 저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저는 처음으로 교회 문을 두드렸다"면서 "영광중앙교회 김칠수 목사님께 세례를 받고 몇 년 후에는 서리집사가 됐다"고 신앙인으로 변화된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이 후보자는 "이공계 대학을 다니던 아들은 수술 후에 진로를 변경해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했다"며 아들이 이공계 대학을 졸업한 뒤에 2년을 공부해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음을 전한 뒤 "재발할 수도 있는 아들의 병은 완쾌됐다"고 기적 같은 일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학원 졸업후 아들은 수련의가 됐고 예쁜 신부도 얻었다"며 "아들의 수술을 통해 하나님은 저희 집에 몇 번이나 기적을 일으키셨다"고 간증했다.
한편, 이낙연 총리 후보자는 서울에서는 신반포중앙교회(담임목사 이지훈)에 등록해 꼬박꼬박 예배를 드리고 있다. 지난 14일에도 이 후보자 부인인 김숙희 여사가 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교인들과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공교롭게도 지난 12일 퇴임한 황교안 전 총리 또한 이 교회에서 가족과 함께 예배를 드려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임 총리 후보자와 전임 총리가 같은 교회에 출석하는 묘한 상황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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