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어둠이 내게 찾아와 요나의 물고기 뱃속 깊은 곳으로 나를 집어던질 때, 깊은 암흑이 저의 눈을 가립니다. 그러나 새 아침 눈부신 낯선 땅으로 보내어져 여태 보이지 않던 세계를 보게 하시고 들리지 않던 소리를 듣게 하시려 깊고 부드러운 품으로 저를 안아 주십니다. 깜깜한 어둠속에 내가 있지만 그 포근한 품속에서 저의 목소리는 달콤한 음성으로 변하고 저의 가슴은 더 두근거리는 사랑으로 가득하게 됩니다. 어두운 바다 검은 진흙 속에서 아름답게 빛나는 진주가 되어갑니다. "인자도 사흘 낮과 사흘 밤 동안을 땅 속에 있을 것이다."(마12:40) 주님과 함께 온 백성을 구원해야 합니다. 저의 저 됨을, 우리의 우리 됨을 자랑하고 감사하게 하옵소서.
가족끼리만 아니라 이웃과도 함께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저의 감사하는 마음은 하나님을 향한, 하나님과 함께, 이웃을 향한, 이웃과 함께 갖는 소통으로 서로 연결되고 엮이어져 빛나게 하옵소서. 서로 감사하면서 마음을 주고받는 사랑의 대화를 나누게 하옵소서. 함께 같이 사는 것이 모두에게 축복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가 먹을 성만찬의 떡이 모두의 떡입니다. 우리가 마실 성만찬의 잔이 모두의 잔입니다. 이 속에 우리 모두가 함께 참여하게 하옵소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저희들 모두가 다 주님의 백성이라고 말씀해 주옵소서. 우리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평화를 누리게 하옵소서.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은총을 누리게 되었고 하나님 영광에 참여할 희망으로 즐거워합니다. 믿음으로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갖게 하셨습니다. 그뿐입니까? 우리에게 닥친 고통 가운데서도 참으로 기뻐합니다. 고통은 인내를 가져오고 희망에 이르게 될 것을 믿습니다. "내가 믿고 또 의지함은 내 모든 형편 아시는 주님" 우리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사랑이 넘치게 부어주옵소서. 많은 사람들이 절망에 빠져 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죽으셨습니다. 저희들과 함께, 저희들을 위해서 구세주가 되어주겠다는 약속을 확인해 주옵소서. 하나님은 저 때문에 오시고, 저 때문에 죽으셨고, 저 때문에 부활하셨습니다. 주님 앞에 엎드려 고난당하신 주님을 진정 사랑합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1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