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정치]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김진태(52·강원 춘천) 의원이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좌경화'와 '반기업 정서'라고 말했다.
특히 이른바 '좌파들'이 득세하는 세상이 됐기 때문에, 기업을 옥죄면서 성장 동력을 잃게 됐다는 분석과 함께 야권의 퍼주기식 복지정책 공약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23일 오전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에 출연한 김진태 후보는 "지금 대선주자의 비전을 물으면서 양극화로 주제를 한정해서 거기에 대해서만 하라고 하면, 저는 그 프레임 자체를 좀 인정 못한다. 우리 나라의 가장 큰 문제가 양극화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사회 전체적인 좌경화로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 체제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것 ▲정말 돈을 벌어와야 될 기업들을 옥죄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치고 올라갈 동력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 성장 동력이 완전히 꺼져버릴 정도라며 이 두 가지를 꼽았다.
이어 김 후보는 "이렇게만 해서는 다 같이 필리핀, 남미 국가들처럼 저성장 추세에 들어설 것"이라며 "아주 심각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대선은 진실과 허구의 싸움"이라고 규정한 김진태 후보는 "청년수당, 무슨 수당 해서 다 퍼주면 당장은 좋을 것 같지만, 어떻게 보면 사기"라며 국민들의 냉정한 판단을 당부했다.
나아가 "이 모든 것이 다 연관이 돼 있다"며 "좌파들이 득세하는 세상이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후보의 지적은 국고가 한정돼 있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돈을 벌 수 있는 기업들을 외국으로 쫓으면 복지를 위한 수당 역시 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중소 기업 역시 계속 보호만 해서는 한계가 있다"며 "대기업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공약을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당내 유력 경선 주자 중 하나인 홍준표 후보에 대해서는 "정말 배짱 두둑하고 아주 소신 있는 분으로 평소에도 생각하며 존경해왔다"고 치켜 세우면서도, "경선이 진행 중인데 벌써 다른 당의 김무성 전 대표와 만나서 논의한다는 건 당내 경선에서 경쟁하는 사람으로서 모욕감을 느낀다"며 "이런 것은 경선을 통과 한 다음에 해도 늦지 않나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김 후보는 공약이나 비전을 소개하려 했지만 세월호·촛불 세력 관련 질문 등을 연거푸 받으면서 시간적 제한을 받았다. 이에 "세월호는 그정도로 하시는 것이 어떠냐", "SBS도 공정한 보도를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도 했다.
실제 사회자는 청취자 질문이라며 "촛불집회 나온 분들을 종북 세력이라고 비난하신 적이 있는데. 지금 여론으로 보면 촛불집회 참여하신 분들이 전체의 80%인데. 대선 출마해서 이 분들을 어떻게 설득하실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 후보는 "그렇게 물으신다면 그 분에게 제가 답을 하겠다"며 "태극기 집회도 한 번 나와 보세요. 거기 나오신 분들이 전부 다 연로하신 분들이 그렇게 꼴통들만 있는 것인지 직접 나와서 한 번 보시기 바란다"고 답했다.
또 세월호 사건에 대해서는 "7시간 행적 등은 헌재에서조차 헌법 위반사유나 대상 자체가 되지 않는다 했다"고 김 후보는 일축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