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제49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가 2일 오전 7시 서울 코엑스D홀에서 개최된 가운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자리에 참석해 교계 지도자들과 소통하며 교계 민심을 들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먼저 "오늘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여러분과 함께 나라와 국민을 위해 기도드릴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 한다"고 밝히고, "종교개혁500주년·기독교 전파 135년의 해인데, 그 동안 한국교회 성도들은 확고한 믿음 생활을 바탕으로 수많은 시련을 극복하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 속에 우뚝 서는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그동안 한국교회를 이끌면서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어 준 모든 성도들에게 깊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치하했다.
그러나 황 권한대행은 "우리나라 안팎의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말하고, 북한위협과 외교급변정세 등 내외 여러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면서 "특히 북한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김정남 테러 등을 자행했는데, 본인은 기독자로서 책임을 갖고 이런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조속한 국정안정을 이루기 위해 대행으로서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부도 굳건한 국가안보와 경제 활성화,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민생안정, 국민안정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수출확대와 내수경제 안정, 일자리 창출 등 경제 살리기에 더욱 노력 하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황 권한대행은 "사람이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잠언16:9)이란 말씀을 기억 한다"고 말하고, "이럴 때일수록 기독교계가 국민의 지혜와 힘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기도해 준 것 감사드린다"고 했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이 1년도 남지 않았는데, 세계인들의 한 마당 축제가 되고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에게 힘과 기쁨이 되도록 성공적으로 개최되어야 한다"면서 "평창 올림픽 성공을 위해 강원도 외 모든 지역 기독교인들이 많은 기도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우리 사회가 일련의 최근 사태로 국론 분열과 갈등 확산으로 서로를 적대시 하는 현상마저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반목과 질시에서 벗어나 서로를 인정하고 국민적인 대 통합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때문에 오늘 '이 땅을 회복하여 거룩하게 하소서'(호6:1)란 기도회 주제는 매우 적절한 것"이라며 사랑과 배려의 기독 정신이 우리 사회에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황 권한대행은 "본인과 정부가 적극적 소통으로 국민단합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하고, "한국교회도 민족 화합과 고난 극복에 앞장 서온 자랑스러운 전통을 되살려 국민통합에 역할을 다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어려울 때일수록 기도의 힘을 믿는다"고 말하고,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빌4:6)는 성경구절을 인용하면서 "우리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기도해 나간다면, 어떤 어려움도 능히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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