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오는 3월 2일 오전 7시 코엑스D홀에서 '제49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특별히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49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16일 오전 CCMM빌딩에서 '기도의 날 선포에 관한 설명회 및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탄핵 정국으로 말미암아 기도회에 대통령 불참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홍문종 의원(국회조찬기도회 회장)과 채의숭 장로(국가조찬기도회 회장), 국가조찬기도회 측 등 복수의 관계자들은 황 권한대행이 이번 예배에 참석할 것이라고 확인해 줬다.
홍 의원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 "지금은 권한대행이 대통령 역할을 하는 것이라 생각해서 권한대행과 함께 예배를 보는 것이 옳겠다고 모든 분들이 동의했다"고 밝히고, "개인적으로 그런 의미에서 조찬기도회가 그치지 않고 계속되는 일은 잘된 일"이라 전했다. 채 회장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국가조찬기도회·국회조찬기도회뿐 아니라 국무총리실과도 이야기가 됐다"고 했다.
신실한 크리스천이며 전도사인 황 권한대행이 엄중한 시국 국가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보수층의 대권주자로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황 권한대행이 홍 의원 말대로 대통령을 대신해 국가조찬기도회 자리에 참석한다는 사실은, 야권 및 진보 세력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에 충분한 내용이어서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3월 2일 열리는 국가조찬기도회 주제는 "이 땅을 회복해 거룩하게 하소서"로, 호사아6장1절을 주제말씀으로 한다. 주최 측은 이번 기도회에 대해 "대한민국이 새롭게 일어나기를 염원한다"면서 "현장 참석자를 비롯해 전국 5만 교회와 신학교 및 복음공동체들, 해외 한인교회들이 동일한 시간에 있는 곳에서 '공동기도문', 그리고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제목으로 중보기도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채의숭 장로는 "촛불과 태극기를 통해 나라의 문제를 해결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이럴 때일 수록 하나님 앞에 동시에 기도할 때 이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난관을 극복케 할 힘을 주실 것이라 확신했다"고 밝히고, "1200만 성도와 750만 해외 디아스포라, 그리고 선교사 3만 명을 포함한 2천 만이 함께 기도하면 그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겠느냐"고 했다. 설교자로는 거룩한빛광성교회 정성진 목사로 결정됐다.
준비위는 '대한민국 국회조찬기도회'와 (사)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관계자들로 함께 구성되어 있다. 또 3월 2일 오전 국가조찬기도회를 마친 후 같은 자리에서는 '한반도평화통일청년기도회'가 국내외 청년대학생 1,300명 등과 함께 점심시간까지 열리며, 다음날인 3일 오전 7시에는 국회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한국교계 지도자와 국회, 내한외국인사 등이 함께 참여하는 '국제친선조찬기도회'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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