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강원도교육청의 지역 기독교사들 종교탄압 사건과 관련, 좋은교사운동이 피해를 당한 교사들에 대해서 안타까운 목소리를 냈지만 애정어린 충고도 잊지 않았다.
좋은교사운동 측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먼저 "학교 내에서 학생들의 자발적인 신앙모임이 부당한 제재 없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동시에 "종교적 이유로 인한 차별이나 불필요한 갈등으로 학교 공동체가 과도한 피해를 입는 것을 경계한다"면서 "복음전도가 날선 ‘전투(聖戰)’가 아니라 인격적 관계를 통해 이루어지는 ‘잔치로의 초대’이며, 하나님 나라는 개인의 구원 외에도 학교를 포함한 세상 전체의 회복을 의미한다는 세계관에 기초한 생각"이라 했다.
특별히 이번 사건과 관련, 좋은교사운동은 "다양한 특성을 가진 구성원들이 모여있는 학교 공동체에는 공간과 제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존재하는데, 이번과 같은 일이 발생한 것은 교사의 행동이 바로 이런 사회공동체의 합의, 즉 공공성에 어긋났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라 지적했다. 이어 "학교 현장에서 복음 사역을 꺼리는 원인이 기독교가 정말 싫어서인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은데, 그보다는 학교가 시끄러워지는 것이 싫은 것"이라며 "이번 사건에 관련된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모두 한 교회의 교인이라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때문에 좋은교사운동은 "학교복음사역이 기독교사들간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 이루어져야지 특정 교단, 교회의 입장이나 필요에 의해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기독교사들이 복음사역에 있어서 신앙의 열정 뿐 아니라 이성을 통한 합리적 사고에 기반 해 활동할 것을 권면 한다"고 했다. 이어 "학교는 특수한 선교지"라 밝히고, "상황을 가장 잘 이해하는 기독교사들이 학교의 선교사로서 충분한 상호소통을 통해 적절한 복음사역의 방법을 찾자"고 당부했다.
한편 좋은교사운동은 이번 강원도교육청 결정과 관련 "기독교사들의 학교복음사역을 제한하는 근거가 될만한 판결이 내려진 것은 우려할 일"이라 지적했다. 더불어 "사역이 가급적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하고, "갈등이 조명되면 될수록 기독교사들이 일할 수 있는 입지는 더욱 좁아진다"면서 "사건 이후, 이 사건을 전국적인 이슈로 확대하고자 하고 강원도 민병희 교육감을 고발한 대응에 대해서는 매우 아쉽다"고도 했다.
때문에 좋은교사운동은 "복음사역의 방법이 매우 다양할 수 있는데, 얼마나 지혜로운 사역인지가 중요하지, 얼마나 공세적인가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 했다. 그러나 "현 상황의 원만한 해결과 어려움을 겪고 계신 선생님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하고자 한다"면서 "그와 함께 우리의 기조에 따라 현 시대상황에 적합하고 지속가능한 복음사역들을 다방면으로 연구·실천하며 우리의 다음세대를 위해 교계와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협력해나갈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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