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칼럼] 한국어는 참으로 많은 단어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다른 언어는 조금을 가지고 말하지만 한국어는 한 단어로 다른 의미를 가진 것이 참으로 많다. 한국사람도 요즈음에는 서구화가 되어 자기 중심이 되는 경향을 많이 본다. 그러나 아직도 내가 좋아하는 단어는 변하지가 않는 것 같다. 그 단어 역시 성경에서 무수히 나오고 사용되어지는 것을 본다. 그러한 것을 보고 '아하, 역시 하나님도 혼자는 원치 않으시는구나'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나는 “서로, 함께, 우리”라는 단어를 참으로 좋아한다. 그래서 인지 한국사람은 오래전부터 자기 아내를 불러도 ‘우리 아내’, ‘우리 아들’, ‘우리 엄마’, ‘우리 아빠’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외국사람들이 들으면 깜짝 놀랄 일이다. 어찌 네 아내가 내 아내가 될 수 있는 반문한다. 그렇다. 그건 맞는 말이다. 거기에는 할말이 없다. 그러나 한국사람으로 살다가보니 자동적으로 우리라는 말이 아무 거리낌없이 나오게 된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 창조하실때 우리가 우리의 형상대로라고 나온다. ‘아담이 독처하는 것이 좋지 않음으로 여자를 만들었다’라고 한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협력하여 사람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서로 위로하라’, ‘서로 격려하라’, ‘서로 권면하라’, ‘서로 사랑하라’, ‘서로 일으켜주어라’, ‘서로 힘이 되어라’ 너무나 많은 복수적 단어를 사용한다. 나는 이 단어를 사랑한다. 한문(漢文)의 단어인 사람 ‘인’(人) 자도 사람 혼자는 버틸 수가 없어 두 사람이 기대어 의지하는 것을 말해준다.
아무리 사람이 독불장군이라도 그를 돕는자가 없다면 그 어떤것도 소용이 없다. 이 세상은 나혼자 살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입었다면 하나님의 목적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텔레비전을 본다면 산속에서 혼자사는 사람들이 많이 등장한다. 혼자사니 얼마나 편한가? 아파서 요양하는 사람부터, 세상에 치이고 상처받아서 혼자사는 사람부터 다양한 사람들이 나온다. 그들은 한결같이 자기자신이 제일 중요한 것이다.
그들을 탓하고 싶지는 않다. 가끔 그렇게 살고 싶을때도 있으니깐 그런데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원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사람은 혼자사는 것이 아니다. 세상속에 들어가 더불어 사는 삶이 필요하다. 세상속에 들어가 잘못된 것을 고치고, 수리하고, 권면하고 올바른 생활을 하도록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들의 삶이다.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단어, 사랑하는 단어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보라, 그 단어가 이기적인 것을 암시하는 단어인가? 아니면 공동체적인 단어인가? 나 자신이 좋아하는 단어를 통하여 나 자신이 어떠한 삶을 원하고, 어떠한 삶을 살고 싶어하고, 어떠한 마음을 가졌는지 알수가 있다.
우리는 분명 그리스도인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나는 아름다운 삶, 지치고, 깨지고 허덕이고, 넘어지고, 죽을 고비를 당하더라도 하나님으로 인하여 치유받고, 회복되어 그리스도와 더불어 사는 삶, 즉 그리스도가 내안에 내가 그리스도안에 있는 더불어사는 삶을 살아가며, 나를 통하여 그리스도를 나타내야 할 것이다.
■ 이동규 (DONG KYU LEE) 목사는...
▷한국에서 칼빈대와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하고 미국 리버티신학대학(신학 석사)과 아주사페시픽대학(기독교교육학 석사)을 거쳐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LIFE UNIVERSITY와 WORLD CHRISTIAN UNIVERSITY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앵커한인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CHONGSHIN UNIVERSITY THEOLOGICAL SEMINARY 총장 및 ALL THE NATION INTERNATIONAL EVANGELICAL GENERAL ASSEMBLY 총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전인적 기독교교육>(2015.11. 밀알서원 펴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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