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국제] 사랑스런 어린 딸에게 자살 폭탄 테러를 저지르게 한 이슬람 극단주의자 부모의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돼 이슬람의 잔혹함에 치를 떨게 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온라인판에 따르면 최근 시리아 무장조직의 소셜미디어에 시리아 부모가 어린 딸에게 "지하드(성전)임무를 수행하기에는 나이는 상관 없다"고 가르치면서 부르카를 쓴 어린 딸들와 작별인사를 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 등장하는 '이슬람'이란 이름의 7세 소녀는 지난 16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경찰서 폭탄 테러 사건에 동원돼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는 딸에게 "뭘 하려는 것이냐?"고 묻자 아이가 "폭탄 공격이요" 라고 말했고, 이 아이는 "그들을 죽이고 싶냐?"라는 질문에 "인샬라(신의 뜻대로)"라고 답했다.
이어 아버지는 9세 딸 파티마에게도 "두렵니?"라고 물었고, 딸은 "아니요. 인샬라"라고 답했다.
영상 촬영자는 두 딸의 어머니에게 "왜 어린 아이들을 보내느냐?"고 묻자, 그녀는 "모든 무슬림은 지하드를 하도록 돼 있다. 지하드를 하기에 나이란 상관 없다"고 설명했다.
영상에 나오는 해설에 따르면 7세 딸은 폭탄 허리띠를 차고 경찰서로 들어갔고, 부모가 원격으로 폭탄을 터트렸다.
데일리메일은 지난 16일 "한 소녀가 다마스쿠스의 미단 구역 경찰서로 들어와 화장실을 찾던 중 소녀의 몸에서 폭발물이 터졌다. 이 사건으로 경찰관 3명이 다치고 경찰서 건물이 크게 부서졌다"고 보도했다.
소녀에게 자살 폭탄공격을 시킨 배후가 어떤 반군 조직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테러 감시단체 테러모니터는 "이 동영상에서 아버지로 등장하는 남성이 다른 반군 조직의 손에 사망했고, 시신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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