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칼럼] 오늘날의 모습들을 보면 새삼스럽게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생각난다.
도적은 언제 온다고 암시를 하고 오는 것이 아니다. 언제든지 미리 방지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방지하지 않다가 큰 일을 겪게 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오늘날과 같은 많은 문제들을 야기 시키고 있다.
처음부터 “매사에 불여(不如) 튼튼”이라고 하듯이 이 말의 원 뜻은 “튼튼히 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음을 이르는 말”이지만 언제나 이 말을 사용하는 것은 정확하게 집고 넘어간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어영부영’하거나 대충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확실하게 하고 넘어간다는 것으로 많이 말한다.
많은 사람들 즉 대한민국이나 다른 나라들의 역대 대통령들이나 정치가들과 경제에서 활동을 크게 하는 사람들과 종교계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 부정과 불법을 저지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은 문제들을 가지고 살아간다. 하물며 일반 국민은 어떠하겠는가?
옛말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라고 한다. 그러나 오늘날에 의하면 윗물이 더러워도 아랫물이 깨끗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그것은 바로 “정수기”를 사용하면 된다.
그런데 윗물이 더럽기에 아랫물이 더 더럽단다. 그게 오늘날 현실의 모습인 것 같다. 아무리 다른 사람이 더러워도 나 자신을 지킬 줄 안다면 더러워지지 않는다. 그런데 나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삶을 살지 못하기에 더 더럽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보니 초가삼간이 다 불타 버리고, 있는 재산 없는 재산 다 없어지는 삶을 살아간다.
무엇이던지 중독이된다면 참으로 헤어나오기가 힘들다. 정치에 중독이 되고, 돈에 중독이 되고, 여자에 중독이 되고, 남자에 중독이 되어 버린 이 세상이다. 바로 노예의 삶을 살아오고 살아가는 것이다. 언제까지 발등의 불만 끄고 살려고 하는가? 미리미리 앞으로 다가올것들을 대처하는 지혜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신교계도 마찬가지다. ‘부흥 부흥’, ‘개혁 개혁’ 그러다가 이제 와서 보니 교계가 타락하고 이제는 2세가 점멸 당하는 모습을 우리가 경험하게 된다. 그것은 무엇때문인가? 어리석은 부자와 같이 미래를 위한 투자 즉, 후세를 위한 투자가 없기 때문이다. 나만 잘살면 되고 내 때에 행복하면 되고 내가 있을 때 부흥만 되면 괜찮다는 식으로 살아가고, 살아왔기에 그렇다.
돈이 되는 것에는 눈동자가 휘둥그레지고, 휘번쩍 거린다. 누가 돈을 쓰는데 일을 하라고 하면 대부분이 싫어한다. 그러다가 보니 돈이 되지 않는 주일학교나 청소년이나 청년 사역에 소홀히 하게 된 것이고, 많은 지도자들이나 세미나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한국부모들의 심리를 이용하여 외형적인 잘됨으로 부축이기에 그 결과 부실한 건물을 세울 수 밖에 없었던 것이고 이제는 하향길로 계속 달음박질하게 되어 부실한 건물들이 속속히 무너지고 있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바로 이것이 한국교회의 현실이고 한국정부의 현실이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전세계의 돌아가는 모습들을 보거나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면 도대체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발등의 불을 끄기에 급급한 삶을 살아간다. 그러다가 보니 앞으로 들이닥칠 일이 무엇인지도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가 낭패를 당하기가 일쑤인 것이다.
당신들은 무엇을 잃고 있는가? 당신들은 앞의 것을 얼마나 보고 있는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삶을 살아가는가? 아니면 매사에 불여튼튼이라고 항상 점검하고 확실하게 하는 삶을 살아가는가? 돈이 되는 데만 눈이 동그랗게 떠지고 정신이 번쩍 나고, 투자해야 하는 데는 인색한 삶과 사역을 이루어 나가고 있는가?
이 세상에 어르신들이여! 더러운 본을 보이지 말아라.
이 세상에 젊은이들이여! 더러운것을 본 받지 말아라.
아무리 살기가 힘들더라도 젊은이에게는 미래가 있다. 젊을 때의 고생은 돈으로 사서라도 하라고 하는 옛 말이 있듯이 고생을 두려워하지 말고 앞을 내다보며, 소망을 품고 살아가길 바란다.
미래를 준비하는 삶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삶이 아니다. 미래를 향한 삶은 고생이 우리에게 있더라도 그것을 무던히 참고 이기고 싸워 쟁투하여 참된 소망과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한국의 모습을 볼 때, 머리 꼭대기부터 발 아래까지 썩을 때로 썩어버린 나라이다. 어떻게 변화를 할 수 있을까? 그것은 간단하다. 물을 갈아버리면 된다. 썩은 것들은 집어버리거나 뽑아버리거나 불태워버리거나 잘라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것을 접붙여서 고통이 있다 할지라도 새로운 싹을 내어 성장하게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예수님께 접붙인 가지이다. 올바른 나무 영양가 있는 나무에 접붙임을 받았기에 영양가를 받고 싹을 내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열매를 자라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삶을 살지 말고 언제나 매사에 불여튼튼하게 항상 준비를 하고 살아야 할 것이다.
“주님께서 심판주로 오실 날 멀잖았네. 신랑되신 주님께서 심판주로 오실 날을 깨어 기다리며 준비하세. 때가 와 준비하면 늦을 것일세. 후회하는 삶을 살지 말게나! 언제 어디서나 떳떳한 삶 보람된 삶 소망이 있는 삶을 살아 가게나.”
■ 이동규 (DONG KYU LEE) 목사는...
한국에서 칼빈대와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하고 미국 리버티신학대학(신학 석사)과 아주사페시픽대학(기독교교육학 석사)을 거쳐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LIFE UNIVERSITY와 WORLD CHRISTIAN UNIVERSITY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앵커한인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으면 캘리포니아 CHONGSHIN UNIVERSITY THEOLOGICAL SEMINARY 총장 및 ALL THE NATION INTERNATIONAL EVANGELICAL GENERAL ASSEMBLY 총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전인적 기독교교육>(2015.11. 밀알서원 펴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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