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사회] 17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3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된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직후 수험장을 나오는 학생들의 표정은 홀가분하면서도 걱정스럽다.
수능을 마친 한 수험생은 "모의고사 보고, 수능 문제가 쉬울 줄 알았는데 좀 당황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는 전 영역에 걸쳐 변별력 있는 문제가 다수 출제되면서 지난해보다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 교사단의 한 관계자는 "작년 같은 경우는 주로 국어와 탐구과목에서 변별력이 있다고 한다면, 올해는 전 영역에 걸쳐서 변별력이 있다"고 이번 수능을 분석했다.
국어에서는 지문당 글자 수가 예년보다 1,000자 정도 늘어나 학생들이 어렵게 느꼈다.
특히, 과학적 전문 용어가 나오는 지문과 논리적 추론을 요구하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까다로웠다는 평가다.
개정된 교육 과정으로 처음 시행된 수학은 지난해보다 범위는 줄었지만, 고난도 문제가 늘어나 변별력이 높아졌다.
하지만 수능이 어려웠던 만큼 학생들이 상향 지원을 하지 않아 정시 혼란은 줄고, 모든 영역에서 고루 득점한 학생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수능 정답은 오는 28일에 확정되며, 성적표는 다음 달 7일 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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