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정치] 박근혜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대표가 15일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 '영수회담'을 갖는다.
'100만 촛불 민심'으로부터 퇴진을 요구받은 박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의 첫 대좌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들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박 대통령은 추 대표가 제안한 회담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내일 회담을 열기로 하고 시간 등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을 만나 모든 것을 열어놓고 허심탄회하게 민심을 전하면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를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가 이날 아침 한광옥 비서실장을 통해 회담을 제안하고 박 대통령이 수용함에 따라 지난 8일 박 대통령의 국회방문 이후 6일 만에 회동의 첫 단추가 풀렸다.
따라서 박 대통령과 추 대표가 양자 회담에서 난마처럼 얽힌 최순실 사태 정국수습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당초 여야 3당 대표가 모두 참여하는 영수회담을 구상해왔으나 일단 추 대표와 양자회담을 먼저 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청와대는 추후 국민의당 등 다른 야당 대표와의 회담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회담 시간과 장소를 조율 중이다. 장소는 일각에서 국회 등 제3의 장소가 거론되고 있으나 결국 청와대로 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 대통령과 추 대표는 일단 정국수습이라는 큰 틀의 의제를 놓고 모든 사안을 논의한다는 입장이지만, 대통령 퇴진 문제를 놓고 양측간 견해차가 커 소득 없는 빈손 회담 내지 평행선 회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한,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박 대통령과 추 대표간 양자회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오히려 정국이 더욱 꼬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국민의당과 정의당은 박 대통령과 추 대표간 양자회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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