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사회] '최순실 최측근' 차은택씨(47)의 지원 의혹을 받고 있는 권오준 포스코 그룹 회장(66)이 11일 검찰에 출석했다. 권회장은 최순실씨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후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는 첫 대기업 총수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는 권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권 회장은 오후 6시5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포레카를 헐값에 매각한 이유가 무엇인가' '차씨 측에 넘기려는 거 아니냐' '포레카 매각 과정에 차은택씨의 개입이 있었나' '박근혜 대통령이 재단 출연금을 요청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모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 검찰은 이날 권 회장을 상대로 포스코 계열사였던 포레카를 매각하게 된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권 회장은 작년 포스코 계열사였던 광고회사 '포레카'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포레카를 차씨 회사에 넘기는 방안을 당시 포레카 대표에게 검토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와 관련해 전 창조경제추진당 차씨는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송성각(58·구속) 전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 등과 함께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포레카 인수자를 협박해 포레카 지분을 넘겨받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지난 10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권 회장은 이 사건이 있기 전 포레카 매각을 최종 승인한 인물이다.차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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