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국내 제일의 탄광도시였던 태백이지만 잇따른 폐광으로 12만 명에 달하던 인구가 4만 7천여 명으로 감소했습니다. 2005년 월드비전 김혜자 친선대사와 후원자들이 함께 개소한 ‘태백 꽃때말공부방’은 이 지역 아이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었습니다."
[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국제구호개발NGO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은 지난 17일 강원도 태백시 장성동에서 ‘태백 꽃때말공부방’의 신축이전 개소식을 진행했다.
개소식에는 김혜자 월드비전 친선대사, 양호승 월드비전 회장, 김연식 태백시장, 최창일 월드비전 강원지역본부장을 비롯하여 KMA한국능률협회의 최권석 대표이사, 한화그룹 사회봉사단 김상일 부장 등 여러 관계자가 참석해 꽃때말공부방의 앞날을 응원했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공부방’, 일명 ‘꽃때말 공부방’은 월드비전 친선대사인 배우 김혜자 의 책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에서 그 이름을 따와, 월드비전 후원자의 후원금으로 세워지는 아동공부방이다. ‘사랑은 주기 전에는 사랑이 아니다’라는 김혜자 친선대사의 ‘꽃때말 정신’으로 2005년 태백에서 시작하여 11년간 운영 중이다.
특히 ‘태백 꽃때말공부방’은 2005년 김혜자 친선대사의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인세 및 800여 후원자의 모금으로 태백지역 아동들의 안전한 보호와 교육을 위해 개소하여, 지난 11년간 태백시 장성동 내 유일한 아동보호기관으로 지역사회 내 많은 아동들의 커뮤니티이자 보호기관으로서 역할을 감당해왔다. 그러나, 공부방 뒤쪽 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리는 등 지속적인 안전위험이 감지되어 보다 안전하고 접근성 높은 곳으로 신축이전하게 되었다.
1994년 직접 태백 탄광촌의 진폐증 환자들과 아이들을 만났던 월드비전 김혜자 친선대사는 “어느새 태백 꽃때말공부방이 개소한지 11년이 되어 초창기 공부방에 등록했던 아이들이 봉사자가 되어 또 후원자가 되어 다시 꽃때말공부방을 찾고 있다고 한다”며 “앞으로도 이곳이 아이들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희망과 사랑의 장이 되길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5년부터 공부방을 이용하고 있는 이승환 아동(17세)은 “6살부터 꽃때말공부방에서 좋은 친구들을 만나 다양한 문화활동에 참여하며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낸 것 같다”며 “나에게 꽃때말공부방은 또 다른 집이다. 새로 지어진 이곳에서 동생, 친구들과 더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월드비전 양호승 회장은 “꽃때말 공부방은 인프라가 부족하고 고립될 수 있는 산간지역에서 아동들이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신축이전을 위해 많은 기업들이 후원해 주시고 또 김혜자 친선대사님을 비롯한 많은 후원자님들이 자리를 빛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신축이전을 위해 다양한 기업이 나눔을 실천했다. KMA한국능률협회는 공부방 내 도서관 시설을 지원했으며, 한화는 해피선샤인캠페인의 일환으로 태양광발전설비 지원을, 노스페이스는 1,398만 원을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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