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5)김순권 교수(왼쪽에서 네 번째)는 몽골 다르항 농업연구소 시험장에서 관계자들과 OPV방식으로 생산한 큰 옥수수 MCP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김순권 교수(왼쪽에서 네 번째)는 몽골 다르항 농업연구소 시험장에서 관계자들과 OPV방식으로 생산한 큰 옥수수 MCP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2016-9-16) ©한동대 제공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한동대 석좌교수 김순권 박사(국제옥수수재단(ICF)이사장 겸 닥터콘 대표)는 지난 9월 추석 당일 몽골로 나가 13년째 추진하고 있는 유목축산국 몽골에 적응하는 옥수수 신품종 육종을 몽골 ICF지부장 고재형 박사(Huree Univesrity 교수)와 함께 조사한 결과, 고랭(추움)과 가뭄의 생태환경을 가진 몽골 땅에 적응하는 극조생, 안전다수확성 옥수수 신품종 육종의 성공을 확인했다.

북한 개마공원, 미국 몬타나주, 몽골의 재래수집종들을 이용해서 몽골 옥수수 집단, 즉 MCP (Mongolian Corn Population)라는 유전자원 창출에 성공했다. 몽골 북부 제2의 도시 다르항 (Darkhan) 몽골 국립대학 북부시험장에서 2004년부터 옥수수 육종 사업을 추진해 왔다.

첫해 시험에는 우리나라 중심의 300여 종으로 유전자원을 시험한 결과 3% 정도만 옥수수 종자를 수확할 수 있었다. 이후 추가로 수집된 북한, 미국과 몽골 재래종을 집단 교배해서 지구에 없는 새로운 옥수수 유전자원을 창출했다. 그리고 중국, 캐나다와 러시아의 춥고 건조한 지역으로부터 추가로 수집된 옥수수로 여름은 몽골 땅에서, 겨울 동안에는 몽골에서 재배할 수 없는 추운 환경이므로 경북지역의 온실, 닥터콘(Dr, Corn)의 중국 해남성 산야 혹은 국제옥수수재단 캄보디아 시험장에서 세대 촉진 육종을 추진하여 몽골 땅에 적응하는 옥수수를 육종하는 데 성공했다.

축산국 몽골은 가축들을 방목하고 유목생활을 하면서 몽골에 자라는 풀을 먹이는 이동식 축산을 하므로 고기가 질겨 수출이 거의 불가능하고 질과 함께 생산성도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추운 겨울에 동사하는 가축이 수백만 마리가 넘는 해도 있었다.

몽골 옥수수는 눈이 녹는 5월 중순에 파종하여 9월 중순 서리가 오기 전에 수확을 해야만 한다. 대부분의 수입 옥수수와 우리나라 수원19호(김박사 본인이 육종하고 농진청에서 보급한 품종)를 포함한 여러 종자들이 꽃이 핀 후 열매를 맺기 전에 서리를 맞아 죽게 된다. 26번의 육종을 통해 (년 2회 동계 육종 포함) 몽골 땅에 재배 가능한 안전 다수확성 병충해 저항성 옥수수 품종이 육종되어 축산국 몽골에 우리나라의 연구진에 의해서 가장 효과적이고 값이 저렴한 옥수수 사료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몽골 옥수수 육종은 국민 모금과 교육부과 한국연구재단에서 2년간 지원, 포스코 관련 사랑의 공동모금회에서 1년 지원으로 이루어져 왔다.

몽골에서 성공한 옥수수 종자로 올해 처음으로 몽골 위쪽에 있고 러시아의 동시베리아에 위치한 부랴트(Buryat) 공화국의 수도 울란우대(Ulan-ude)에서 옥수수 육종시험을 실시한 결과 서리가 오기 전에 옥수수가 성숙(익는)하는 옥수수 육종을 성공시켰다. 이 결과를 가지고 부랴트(Buryat) 공화국의 국립농업대학교 (Buryat State Academy of Agriculture: BSAA)를 방문하여 협의했고, 협력 연구 사업을 추진하기를 매우 희망했다. 러시아 부랴트 공화국의 제1의 농업도 축산업이라서 옥수수 사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어 비싼 외국의 하이브리드(교잡종) 옥수수 종자를 수입해서 사일리지 생산을 시도한 바 있지만, 종잣값이 비싸 중단한 상태라고 하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립농업대학교 부속 시험장에서 한국·러시아 공동 옥수수 연구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옥수수는 가장 사료 효과가 뛰어나고 경제성이 높은 축산사료 작물이다. 우리나라는 년 1,000만 톤 (벼 생산의 2.5배)의 옥수수 알곡을 수입해서 축산을 하므로 소고깃값이 비쌀 수밖에 없다. 포스코(POSCO) 지원으로 '세계 식량 위기와 기후변화 차단'에 도전하는 옥수수 육종 연구를 반세기 동안 수행해 오고 있는 옥수수 박사 김순권 교수의 도전은 최근에 캄보디아에서 남아시아 지역 적응 옥수수 육종에도 큰 성과를 거두었다.

현재의 중점 연구과제는 중국 동북 3성의 적응 슈퍼 사료 및 바이오 옥수수 개발과 암, 구제역과 조류 독감에 저항성을 갖는 약제 기능성 옥수수 육종도 추진 중이다. 김 교수는 최근에 포항에 "통일 옥수수센터"를 설립하여 북한의 주식량 옥수수로 통일을 대비하는 사업을 1998년부터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우리 정부와 국민들의 지속적 후원과 관심이 절실히 요청된다.

한편, 김 교수는 "생으로 먹을 수도 있는 꿀옥수수 품종을 개발한 후 포항 농민들이 생산한 웰빙 꿀옥수수를 냉동 상태에서 연중 시판하고 있다."며 "이 옥수수를 사서 먹는 국민은 자연히 국제옥수수재단을 통해서 북한을 포함한 세계의 어려운 사람을 돕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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