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한국YWCA연합회(회장 이명혜)와 일본YWCA는 8월 1일(월)부터 4일(목)까지 부산YWCA와 산청 민들레학교 등지에서 청년과 청소년 30여 명이 참가하는 ‘제17차 한·일YWCA 청소년협의회’를 진행한다.
올해 ‘제17차 한·일YWCA 청소년협의회’ 주제는 ‘핵 없는 세상을 위한 에너지 전환’이다. 지난 2012년부터 한국과 일본의 YWCA 청년 회원들은 ‘탈핵과 동북아 평화에 대한 청년운동가로서의 역할 모색’(2012년), ‘탈핵과 에너지 정의’(2013년), ‘핵발전 정책의 위험성’(2014년)을 주제로 핵발전 이슈를 지속적으로 함께 논의하고, 평화를 이루기 위한 실천적, 협력적 대안을 모색해왔다.
1993년부터 시작되어 23년간 지속되어 온 한일YWCA 청소년협의회는 매년 한국과 일본에서 번갈아 열리며 올해는 한국 부산에서 개최된다. 한·일 청년들은 청소년협의회에서 국제교류와 참여를 통해 우호관계를 증진하고, 시민운동, 환경문제, 성평등, 이주여성인권 등 공동주제 연구와 실천 활동 협의를 진행해왔다.
이번 협의회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허가하고,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핵발전소 밀집지역인 부산에서 치러진다. 한국과 일본의 청년, 청소년들은 양국의 핵발전 현황과 탈핵을 향한 노력을 공유하고, 동북아 탈핵과 에너지 전환을 위한 액션플랜을 모색한다.
협의회 첫째 날 경성대 환경공학과 김해창 교수의 기조강연을 통해 동북아시아 전체의 핵문제와 탈핵평화운동 노력을 살펴보고, 한·일 관계와 동북아시아의 상황 속에서 탈핵을 위한 청년들의 역할을 제안할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한일 양국 청년들이 직접 준비한 국가 보고서를 발표하여, 한국과 일본의 핵발전 현황과 피해, 탈핵을 위한 노력 등을 공유하여 양국 상황에 대한 이해를 높여간다. 또한 핵발전 폐해를 직접 보고 듣기 위해 고리원전 주변을 탐방하고, 부산 기장군 주민과 만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2일(화) 저녁 부산 해운대로 이동해 저녁 6시부터 부산지역의 핵발전과 신고리 5.6호기 건설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참가자들은 ‘한·일YWCA 청소년 신고리 5,6호기 건설 반대 기자회견’ 중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로 준비한 손피켓과 대표발언을 통해 한·중·일 관광객들에게 동북아시아 핵발전의 심각성을 알리고, 탈핵에의 관심을 촉구할 예정이다.
향후 에너지 전환 사회로의 대안 모색을 위해 3일(수)에는 산청 민들레학교와 대안기술센터를 방문하여 풍력발전기, 태양광오븐, 패시브하우스, 스트로베일 하우스, 바이오디젤 등 에너지전환과 관련된 다양한 시설을 견학한다. 한일 양국 청년들은 생태적인 삶에 대해 배우고, 탈핵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사항을 고민할 것이다.
마지막날 워크숍 세션을 통해 한국과 일본에서 각자 실천할 수 있는 활동과 한·일 청년들이 협력하여 할 수 있는 활동 등을 액션플랜으로 정하고, 이를 내년 일본에서 진행될 제18차 청소년협의회까지 실천할 예정이다.
한편, 8월 22일(월)부터 24일(수)까지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한·일 여성이 만드는 동아시아 평화네트워크’를 주제로 ‘제9회 한·일YWCA 협의회’도 개최된다. 성인 참가자들이 모이는 한일YWCA 협의회에서는 동아시아 평화와 일본 평화헌법, UN 결의안 1325와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여성의 역할,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일 YWCA연대 등을 논의하며, 공동과제와 실천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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