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규진 기자] 26일 낮 기독교회관에서는 '북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사건' 해결을 위한 대책회의가 결성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4월 8일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13명의 집단 탈북에 대해 "자의적으로 탈북했다는 정부 주장과는 달리 이번 집단탈북사건이 납치사건이라는 의혹을 비롯해 많은 의혹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특별히 아직도 사실상 '구금' 상태에 놓여있는 13명의 북 해외식당 종업원들에 대한 신변과 인권침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국내외를 망라하고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가정보원은 북한 종업원들이 '자발적으로 탈북했다' '그들이 잊어주길 바라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 한 채, 여전히 외부 접촉을 차단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최근에는 인신보호법에 근거해 사법부가 내린 출석명령에도 불구, 국가 기관이 사법부의 판결을 무시하는 범법행위까지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한 대책회의는 "자의에 의해 탈북한 종업원들을 이토록 공개하지 않는 정부와 국가정보원의 행보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번 기획탈북 의혹사건에 대한 진실규명과 탈북민들에 대한 인권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오늘 종교, 인권, 법조, 시민사회단체들을 망라해 '북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사건' 해결을 위한 대책회의를 구성한다"고 했다.
한편 대책회의는 기자회견을 통해 ▶북 해외식당 종업원들의 자유의사표현을 보장하라 ▶북 해외식당 종업원들에 대한 가족면담과 변호인 접견을 보장하라 ▶이번 사건에 대한 의혹을 국민들 앞에 낱낱이 공개하라 ▶북한이탈주민의 인권침해방지와 재발방지를 위한 법제도를 개혁하라 ▶현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남북당국회담을 조속히 개최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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