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보건복지부로 하여금 남성 동성애가 국내 에이즈의 주요 감염경로임을 국민들에게 알려서 우리 자녀들이 에이즈에 감염되지 않도록 해 달라는 탄원 운동을 대학교 교수들이 전개한다.
부산대 길원평 교수는 "국내 청소년과 청년 에이즈 감염인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15~19세 에이즈 감염인 증가율이 20%, 20~24세 증가율이 15%"이라며 "2014년에만 10~20대 369명이 에이즈에 감염됐다"고 전했다.
이어 길 교수는 "국내 에이즈 감염인의 급증이 남성 동성애 때문이라는 사실은 보건복지부가 만든 ‘제4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로부터 알 수 있다"면서 "또한 매년 신규 에이즈 감염인의 93%가 남성이며, 2006년 이후로 99.9%가 성관계로 에이즈에 감염되고 있다는 사실로부터, 남성이 남성에게 성관계해서 감염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와 에이즈 관련 인쇄물에 남성 동성애가 국내 에이즈의 주요 감염경로임이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로 인해 청소년들과 청년들은 알지 못하고 매년 수백 명씩 동성애로 말미암아 에이즈에 감염되고 있다"면서 이번 캠페인을 전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교수들은 8월 초 1차 탄원서를 제출하고, 8월 후반 2차 탄원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성명서 발표 전문이다.
[탄원서] 보건복지부는 국내 에이즈의 주요 감염경로가 남성 동성애임을 밝혀 주십시오.
국내 청소년과 청년 에이즈 감염인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15~19세 남성은 2000년 2명에서 2013년 52명, 2014년 36명으로 18~26배 증가했으며, 20~24세 남성은 2000년 15명에서 2014년에 160명으로 11배 증가했습니다. 내국인 신규 감염자가 예전에는 30대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20대가 가장 많으며, 10대 증가율이 20대 증가율보다 더 큽니다. 10~20대 신규 감염인이 매년 수백 명씩 생기며, 2014년에만 369명이 감염되었습니다.
국내 에이즈 감염인의 급증이 남성 동성애 때문임을 질병관리본부에 제출된 2014년 ‘국가 에이즈관리사업 평가 및 전략개발’ 보고서, 국내 에이즈 전문가들의 발언, 에이즈 감염인의 불균형한 남녀 성비(性比), 국내외 논문 등이 뒷받침합니다. 특히, 보건복지부가 2015년에 만든 ‘제4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의 326쪽에 “남성 간 성접촉이 주된 HIV 전파경로로 작용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역학적 특성”, 327쪽에 “우리나라의 경우 (중략) 동성 간 성접촉이 주된 전파경로로 작용하고 있는 HIV/AIDS의 초기 확산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이다.”, 331쪽에 “우리나라는 남성동성애자 중심의 국소적 유행을 보이므로”라는 문구들이 있다.
또한 매년 신규 에이즈 감염인의 93%가 남성이며, 2006년 이후로 99.9%가 성관계로 에이즈에 감염되고 있다는 사실로부터, 남성이 남성에게 성관계해서, 즉 남성 동성애로 감염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에이즈 감염인을 치료하는 감염내과 교수가 “에이즈가 남성 동성애자들 사이에서 주로 유행하는 질병이라는 것은 여러 정황 상 100% 확실하며 에이즈 전문가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관계자, 에이즈 전문가들은 남성 동성애가 국내 에이즈의 주요 감염경로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와 에이즈 관련 인쇄물에 남성 동성애가 국내 에이즈의 주요 감염경로임이 전혀 언급되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대다수 한국 국민들은 남성 동성애가 국내 에이즈의 주요 감염경로임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과 청년들도 전혀 알지 못하고 매년 수백 명씩 동성애로 말미암아 에이즈에 감염되고 있습니다. 매년 수백 명의 국민들이 감염될 때에는, 보건복지부가 반드시 그 감염경로의 위험성을 알려야 합니다.
현재 한국은 에이즈 감염인이 남성 동성애자들에게 집중되어 있으므로, 국민들에게 남성 동성애가 주요 감염 경로임을 알리기만 해도 에이즈 급증을 많이 억제할 수 있습니다. 이성애자들에게까지 에이즈가 확산되면 그 때는 막기 어렵습니다. 남성 동성애가 국내 에이즈의 주요 감염경로임을 알리기만 해도 효과를 볼 수 있는 지금, 국민들에게 바른 정보를 알려서 우리 자녀들의 감염을 막아야 합니다.
보건복지부의 내부 자료(제4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에 분명하게 남성 동성애가 에이즈의 주요 감염 경로임이 언급되어 있는데, 왜 국민에게 그 분명한 사실을 알리기를 주저합니까? 남성 동성애가 국내 에이즈의 주요 감염 경로임을 밝힌다고 해서,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무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로서, 담배가 폐암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힌다고 해서, 담배를 피는 사람들의 인권을 무시합니까? 남성 동성애와 에이즈 사이의 관련성을 더 이상 은폐하지 말고 국민들에게 알려서 신규 에이즈 감염의 급증을 막는 것이 보건복지부가 마땅히 시급하게 해야 할 일입니다.
에이즈 약값이 고가이므로 에이즈 감염인이 증가하면, 그에 따른 의료비 부담이 증가하고 국민들의 의료보험비와 세금 부담이 증가합니다. 현재 생존하는 에이즈 감염인이 한국은 약 1만 명, 영국은 약 11만 명, 미국은 약 110만 명입니다. 서구는 경제적으로 부유하여 에이즈 감염인이 많아도 버티지만, 한국은 서구처럼 에이즈 감염인이 많아지면 경제적으로 몰락하게 됩니다. 보건복지부는 더 이상 우유부단한 태도를 취하지 말고 에이즈 주요 감염 경로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국민들에게 밝혀서, 우리 자녀들이 에이즈에 감염되지 않고 또한 한국이 경제적으로 몰락하지 않도록 해 주시기를 간곡히 탄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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