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개혁파신학연구소(소장 이종전 목사)가 11일 오후 연구소 강의실에서 "교리교육, 개혁파 전통적 원리와 방법을 따르라"는 주제로 '2016 여름특강'을 개최했다. 최근 들어 한국교회 교리문답교육이 열풍을 불고 있는 까닭이다.
첫 발제자로 나선 김진국 목사(역사신학, 동산교회)는 "교회사 속 개혁파 교회교육과 교리문답"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먼저 "중세후기 로마 가톨릭 교회는 교리문답교육을 폐지했으나, 개혁파 교회는 교회교육으로서 교리문답교육을 회복했고, 그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반드시 그것으로 신앙교육 했다"고 설명하고, "그들은 교회와 부모의 신앙교육의 교재로서 교리문답교육을 가지고 했으며, 그것을 기반으로 성경을 가르쳤다"면서 "교리문답 내용은 신앙의 근본내용이므로, 그것을 토대로 두고, 더 포괄적 신앙과 생활을 교육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김 목사는 "교리문답 신앙교육의 결실로서 청소년 시기에 신앙고백을 했고(입교문답), 그리하여 성찬에 의미 있게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면서 "장년들의 신앙의 교육과 성장을 위하여서도, 주일 오후에 요리문답의 설교를 시행함으로써, 신앙의 일치와 근본진리의 중심을 늘 견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들로 그는 "오늘날 개혁파 교회와 장로교회를 표방하는 교회들은 개혁파교회와 장로교회 역사를 통해, 거울로 삼아, 교회교육과 교리문답을 회복하거나 발전시키고, 이 시대에 접목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요리 문답의 잘못된 교육방법과 올바른 교육방법의 차이"란 주제로 두 번째 발표한 신원균 목사(조직신학, 한마음교회)는 "교리문답교육의 전통이 최근에 한국교회 안에 다시 회복되기 시작한 것은 하나님의 큰 은혜"라고 말했지만, "최근에 소개되는 수많은 교리문답 교재들은 일관성 있는 개혁신학의 체계와 형식을 갖추지 못하고 개 교회와 목회자 자신의 신학적 성향에 따라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목사는 소요리 문답과 같은 교리문답 교육방식이 지난 2000년 동안 교회가 지켜온 소중한 신앙교육의 질서라고 말하고, "개혁교회는 소요리 문답을 성경을 가장 잘 해설한 교회의 표준문서로서 존중하며 지켜왔다"면서 "우리가 개혁교회의 성도요 목회자가 되는 것은 바로 이 소요리 문답을 세례식과 임직식과 같은 공적 예식을 통해서 고백하므로 확립되기에, 소요리 문답 교육은 전성도와 목회자들의 거룩한 책임과 의무요 사명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현대교회는 이 소요리 문답 교육의 필요성을 잘 인식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지만 더불어 이 교리문답을 바르게 가르치는 원리를 정확히 깨닫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말하고, "현재 일어나고 있는 소요리 문답의 다양한 교육 모습들, 특히 교리를 지나친 삽화나 만화나 이미지나 영상으로 형상화 하여 시각적 효과를 높이는 방식으로 제시하면 교리문답의 본질적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면서 "이미지와 형상화된 교육방식을 억제하고 성령의 도우심을 의지하며 기독교 교리를 체계화하는 설교적인 교리 문답적 방식에 더욱 힘을 쏟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전형준 목사(조직신학, 은광교회)는 "목회현장에서의 소요리 문답 적용"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소요리 문답이 목회현장에서 적용되고 감격으로 다가오기까지는 가르치는 이의 충분한 숙지와 사명감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다른 사람과 교회에서 말하는 것만을 듣고 섣불리 시도하려 때 실패를 경험하기가 쉽지만 그렇다고 너무 어려운 것으로만 생각하여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너무나 소중한 신앙의 유산을 땅에 묻어두고 똑 같은 것을 만들어보려는 어리석은 모습을 하게 될 것"이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 반복하여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신앙고백서는 교회와 무관한 상태에서 만들어지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고 전 목사는 말했다. 그는 "교회는 항상 더 성경적인 신앙고백을 하도록 요구되고, 교리문답 역시 교회 안에서 만들어졌고 사용되며, 오늘날 목회현장에서 가장 밀접하고 광범위하게 활용되어져야 한다"면서 "교리문답이 모든 교회에 정착하고 열매를 맺기까지 서로 격려하고 권장하는 일을 결코 멈추어서는 안될 것"이라 주장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이종전 목사(연구소장)가 인사말을 전하고, 모든 발표자들의 발제가 마무리 된 후에는 질의 및 응답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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