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교정상화추진위원회
기독교학교정상화추진위원회 "한국 기독교학교의 진단과 개선방향" 세미나에서 박상진 교수(장신대, 맨 왼쪽)이 발언하고 있다. ©이수민 기자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기독교학교정상화추진위원회'(이하 기정추)가 26일 낮 영락교회(담임 이철신 목사)에서 "한국 기독교학교의 진단과 개선방향"을 주제로 '2016년 세미나'를 개최했다. 특별히 이날 발표는 대한민국 기독교학교 현황 전수조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였다.

연구책임을 맡았던 박상진 소장(장신대 기독교학교 교육연구소)은 "한국 기독교학교 실태 조사연구"를 통해 ▶기독교학교 정체성 확립 ▶기독교학교의 자율성을 위한 법적, 제도적 개선 ▶기독교교육의 질 개선 ▶기독교학교와 한국교회와의 연대 강화 ▶기독교사, 교목, 학부모, 이사 연수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소장은 교목실과 교과교사공동체의 분리 문제를 심각하게 봤다. 그는 "기독교학교가 신앙과 교과, 교목실과 기독교사들 간의 긴밀한 교류와 통합을 통해서 그 정체성이 구현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제대로 된 기독교교육자 양성을 위한 연수체제 확보와 기독교교육의 다양한 전략 및 교수방법을 제공할 수 있는 연구기관·지원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소장의 주장과 더불어 김정효 박사(이화여대)는 "우리는 다종교 사회에 살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어떻게 다양한 종교적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공적 교육 영역에서 그들의 종교적 신념을 존중받으며 교육에 참여하고 사회적 질서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데 건설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보다 적극적이며 배려적인 모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박사는 "종립계(기독교) 초·중등학교 종교교육 과정 개선방안 연구"란 주제로 발표했는데, "기독교학교는 종교교과를 단지 전도를 위한 과목으로 생각하는 데서 벗어나 모든 교과의 형이상학론적, 인식론적, 가치론적 기초를 놓는 기초과목이라는 인식을 제고해야 한다"면서 "정부도 교육 영역의 '종교 퇴출'보다는 이해와 조화의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상진 소장과 김정효 박사의 발표 후에는 김성숙 교수(한국교육과정평가원)와 김종화 목사(명지고등학교)가 논찬자로 수고했고, 이후 종합토론의 시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이철신 목사(영락교회)는 인사말을 통해 "기독교학교는 학교운영이란 측면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교의 사명"이라며 기독교인재 양성과 복음을 전파하는 학교의 사명이 분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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