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양극화'를 주제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25일 낮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세미나실에서 "양극화와 한국사회의 갈등현상: 주거 교육 세대 노동"이란 주제로 2016년 포럼을 개최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고석동 사무국장(전국세입자협회)는 "저성장시대 서민의 주거비 부담"이란 주제로 발표하면서, 한국 주거문제 현실을 되짚어본 후 한국교회가 해주기를 바라는 몇 가지를 요구했다.
고 국장은 "교회 또한 세입자 비율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교회에서 청년들의 비율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데, 청년들과 세입자 서민들의 어려움을 교회가 함께 풀어가는 공동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교회가 집을 소유의 개념보다 주거권, 즉 거주하는 인간의 기본 인권으로의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그는 "토지 및 주택은 빌려 쓰는 것"이라며 "‘토지는 하나님의 것이다.‘(레25:23) 말씀을 기억하면서 소유의 개념이 아닌 모두가 빌려 쓰는 것이라는 희년의 정신을 세기며 통전회적인 사고를 가지고 현실적인 적용과 차이를 진솔하게 나눌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사회주택 공급에 교회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네덜란드 국가는 주택협동조합 등이 운영하는 사회주택이 전체 주택의 35%를 차지하며, 유럽의 여러 국가들은 보통 20%이상"이라고 설명하고, "그 결과 주거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주거비 부담에서 일정부분 자유롭다"면서 "한국은 주택협동조합으로 하기에는 아직 어려움이 있지만 교회가 지역의 청년들이나 세입자 서민들을 위해서 사회주택 개념의 주택을 공급한다면, 교회를 바라보는 시각과 일정부분 희년의 정신를 실천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고 국장은 '적절하게 받는 임대인 성도 네트워크'를 구상했다. 그는 "적절하게 받을 수 있는 임대인 성도를 교회가 세입자 성도와 연결해주거나 일정하게 주거비를 지원해주는 방식도 시행하면 좋겠다"면서 발표를 마무리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고석동 사무국장의 발표 외에도 안상진 부소장(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 오찬호 박사(『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진격의대학교』), 우상범 박사(평화누리 실행위원,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등이 주제발표를 하고, 신동식 본부장(정직윤리운동본부장, 빛과소금교회 담임목사)이 인사말을 전했다. 마지막에는 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됐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