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14년의 노력과 헌신에 보답하고자 이렇게 펜을 들었습니다.”
대학생들이 영화 ‘귀향’의 배우와 스텝들에게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어 화제다.
소셜벤처 손편지제작소(대표 조아름(한신대 경영학과․12))는 ‘귀향 감사편지 레터라이팅’ 행사를 3월 31일(목) 오후 7시 신촌 또라이양성소에서 진행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귀향’은 현재 350만 관객을 돌파하여 흥행에 성공했지만, 극장에 상영되기까지 우열곡절이 많은 영화였다. 시나리오 작업부터 촬영까지 무려 14년이나 걸렸으며, 투자 부족으로 제작에 어려움을 겪기 일쑤였다.
그러나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7만 5000여 국민들의 도움으로 순 제작비의 50% 이상을 확보했고, 배우 손숙, 오지혜, 정인기 등 출연배우들과 영화 스텝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영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
특히 정민 역의 강하나 씨를 비롯한 재일교포 배우들은 일본 우익들로부터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출연을 감행해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됐다.
이에 손편지제작소는 이들이 영화에 바친 노력과 헌신을 세상에 알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하여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귀향에 대한 소감을 나누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유한 후 편지를 작성하여 배우 및 스텝들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행사장소는 문화기획사 ‘최게바라’에서 후원했다.
손편지제작소 캠페인플래너 심준범 씨(한신대 글로벌비즈니스학부·09)는 “위안부 문제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노력한 영화 관계자들이 잊히는 것이 안타까워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큰 도움을 드리지 못하더라도 작은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레터라이팅 참가신청은 손편지제작소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문의는 메일(handyletterfactory@gmail.com) 혹은 전화(070-4327-6299)로 하면 된다.
한편 지난해 4월 설립된 손편지제작소는 한신대를 비롯한 전국 대학생들이 뭉친 소셜벤처로 아날로그 메시지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3000여 통의 손 편지를 썼으며, 세월호 사건 1주기 맞이 ‘리멤버 레터’ 캠페인, 아날로그 감성레터 ‘수요일엔 빨간편지를’ 등 다양한 사회공헌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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