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지난 3월 초 대한성서공회 반포센터(경기도 용인시 소재)에서 신촌교회(담임 이정익 목사)의 후원으로 가나 '트위 아잔테어 성경' 20,736부, '트위 아쿠아펨어 성경' 10,000부를 보내는 기증식이 열렸다.
신촌교회는 지난 1월, 2016년 비전 중 해외 선교 사역의 일환으로 ‘가나에 성경 보내기’ 행사를 진행했다. 선교주일을 맞아 전 교인에게 가나 성경 보내기를 소개했고, 그 열매로 총 30,736부를 보낼 수 있게 됐다.
가나는 노예무역과 오랜 식민 지배로 큰 아픔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2007년 원유가 발견되면서 외형적인 경제 지표는 나아지고 있지만, 국민 대다수는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가나의 많은 젊은이들과 여성은, 가난과 가정불화, 여러 형태의 차별과 폭력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희망 없이 살아가고 있다.
가나 국민의 기독교인은 약 71%에 달하지만, 교회를 꾸준히 나가는 사람은 12%에 불과하다.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성경을 구할 수 없어서 점점 하나님의 말씀에서 멀어지고 있다. 가나성서공회의 에라스무스 오돈코(Erasmus Odonkor) 총무는 ‘한 사람이 받는 한 권의 성경을 통해 그 가족 전체의 영혼이 구원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성경 기증 요청을 했다.
이번 기증식에서 신촌교회의 이정익 목사는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딤후 4:1~2)’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다. 이 목사는 “우리가 성경을 보내면 성경 한 권이 한 명의 선교사가 된다. 오늘 우리가 가나에 보내는 3만 권 이상의 성경을 누가 받을지 모르지만, 그 성경이 그 사람의 인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성경을 제작하고 성경을 보내는 역할을 하는 이 모든 것이 선교의 역사이다. 성경이 배에 실려서 가나에 가서 누군가의 손에 전해질 때 엄청난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성서공회 권의현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이 오늘 보내는 한 권의 성경으로, 가나 젊은이 한 명의 영혼, 여성 한 명의 영혼뿐 아니라 그 가족 전체의 영혼이 구원에 이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고, 가나의 가정들을 변화시키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하나님의 크신 사랑이 가나에 성경을 기증하는 신촌교회 이정익 목사와 모든 성도들에게 함께 하시기를 빈다"고 하며 신촌교회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가나성서공회는 이번에 기증하는 성경을 통해 가난 속에서 꿈과 소망을 잃은 가나의 청소년들과, 학대받고 고통당하는 여성들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성경을 보급할 예정이다. 가나의 청소년들과 여성들이 성경 말씀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닫고 변화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트위 아잔테어 성경' 20,736부와 '트위 아쿠아펨어 성경' 10,000부는 3월 7일 부산항에서 선편으로 운반되어 2016년 4월 25일 가나의 테마(TEMA)에 도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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