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한국교회사학연구원(원장 유정우)이 10일 오후 "연세 신과: 연세대학교 기독교 정신의 거점과 연수 -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전반 60년사(1915~1975)를 중심으로"란 주제로 제212회 월례세미나를 가졌다. 발제는 류금주 박사(서울장신대 교수)가 했다.
류금주 박사는 이번 발표를 통해 특히 "언더우드가 연세대의 창립자인 동시에 연세대 신과대학의 초대 학장이었다"고 밝히고, 그가 조선기독교대학 신과(神科)를 설립하면서 품었던 신앙 4가지를 설명했다.
먼저 언더우드는 조선기독교대학이 한국 현지선교부가 세워 기독교 정신으로 운영하는 한국 내의 모든 교육기관과 모든 대학의 갓돌, 곧 극치가 될 것을 소망했다. 류 박사는 "연세 신과는 연세대학교의 기독교 정신의 거점인 동시에 한국 내의 모든 기독교 대학의 기독교 정신의 표석(標石)으로 세워졌다"고 말하고, "그것이 연세 신과가 담지(擔持)한 고유의 사명"이라 했다.
이어 류 박사는 언더우드가 기독교 신앙의 실체로써의 신과 교육을 꿈꿨다고 했다. 일제 치하 엄중한 상황에서도 그리스도의 삶을 살아가는 기독인 교수들의 삶을 통해 학생들은 저절로 기독교 신앙을 배울 수 있다고 보았던 것이다.
세번째로 언더우드는 교회가 사회 속에서 유기적으로 살아 생동하는 오가닉(organic) 기독교 신앙을 추구했다. 류 박사는 "서북의 평양 숭실대학은 세상에서 격리된 순수한 경건을 추구했지만, 언더우드는 종교교육을 실시하기 어려운 형극(荊棘)속에서도 기독교 신앙이 현실 역사 안에 유기적으로 현존한다는 것을 시위하는 역사 참여의 강력한 연합기독교대학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류 박사는 언더우드의 '글로벌 신앙'을 이야기 했다. 연세 신과 초대학장 언더우드는 기독교 세계주의의 광활하고 원대한 신앙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조선기독교대학을 통하여 기독교 한국, 기독교 아시아, 기독교 세계를 꿈꿨다는 것이다. 때문에 류 박사는 언더우드가 한미일 기독자들과 손잡고 조선기독교대학을 설립한 것이며, 이 대학의 기독교 정신의 교두보(橋頭堡)로, 중추(中樞)로, 신과를 설치했던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논찬은 조용석 박사(장신대)가 수고했다. 행사 전 예배에서는 박종현 목사(관동대 교수)가 "어느 쪽이 쉬우냐"(마9:1~8)란 주제로 설교했으며, 박옥선 이사장이 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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