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사회부]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감염을 부추기는 '데이트-동성애 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전북중앙신문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 에이즈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최근 신종 데이트 앱으로 인한 무분별한 성접촉이 증가해 에이즈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한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지역 에이즈 환자는 총 278명으로 이 중 46명이 사망했고, 현재 생존해 있는 도내 에이즈 환자는 232명이다. 지난 1985년부터 지난 2014년까지 도내 생존 에이즈 환자는 206명이었지만, 지난해 26명의 환자가 발생해 1년 새 12%가 증가한 것이다. 연령별로는 30대가 75명, 40대가 56명으로 30~40대 에이즈 환자가 전체 연령대의 56%를 차지했다고 한다.
전북중앙신문은 "이처럼 지난 한해 전북지역에서 신규 에이즈 환자가 크게 증가했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감염자가 신고된 수의 2배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히고, "에이즈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이나 두려움이 있고, 에이즈 환자를 '문란한 성 생활자'로 낙인찍는 사회 분위기 탓에 적극적인 진료를 꺼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 지적했다.
이렇게 에이즈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로는 데이트 앱과 동성애 앱이 떠오르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 앱들을 이용해 성관계를 맺게 되면 상대의 질병 보유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고, 불특정 인물들과 성관계가 이뤄지기 때문에 감염 경로도 파악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다수의 사람들과 성관계를 맺을 경우, 감염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성애자들은 지금까지 동성애 상대를 쉽게 만나기 어려웠지만, 동성애 전용 앱을 통해서 상대를 쉽게 만나는 경우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중앙신문은 "실제 전북지역 사망자를 포함한 에이즈 환자는 남성이 244명으로 여성 25명에 비해 10배 가까이 높았다"고 보도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러한 앱을 통해 이뤄지는 불특정 다수와의 무분별한 성관계를 피해야지만이 에이즈 감염 예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익명검사도 가능하니 우려가 있을 경우 지체말고 에이즈 검사를 할 것을 요청했다. 더불어 감염사실이 확인된다면 전문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숨기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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