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국제부] 일본 기업들이 동성애자 등 소위 성소수자(LGBT)들에 대한 인식을 시작했다고 교토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아픈 아이를 위한 보육사업 단체인 '플로렌스'는 작년부터 채용할 때 '남자'와 '여자', 그리고 '그 외'라는 성별란이 있는 이력서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 회사는 "자신이 인식하는 성을 적으라"는 별도 항목도 추가했는데, 자신의 성에 위화감이 있는 이들을 배려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노무라(野村) 증권은 졸업자 채용 시 LGBT 차별 금지를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경영 파탄으로 미국의 리먼 브라더스가 사업을 인수한 후 문화가 유입, 2009년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일본IBM은 올해 1월부터 동성결혼 축의금과 휴가 제도가 가능하게 됐다. '이온'사는 2015년 그룹 내 계열사의 관리직 1천 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했다.
NTT그룹도 올해 2월 처음으로 전국 규모의 연수를 진행했으며, '성별을 바꾸고 싶다'는 신청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노인보호시설 소개업종인 '에미멘'(笑美面)은 다가오는 3월 구직 중인 LGBT와 사람을 찾고 있는 개호(介護) 사업자를 연결시키는 취직 이벤트를 동경에서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파나소닉은 사원의 동성결혼을 인정한다는 방침을 결정한 바 있다.
한편 교토통신은 기업들의 이러한 분위기에 대해 '인재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도 봤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동성결혼은 불법이다. 다만 작년 동경 시부야구(東京都渋谷区)가 동성커플 증명서를 발급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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