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국제부] 전쟁은 언제나 비극을 낳는다. 이슬람국가(IS)는 그 존재만으로도 비극 진행형이다.
최근 IS가 자신들의 점령지인 모술 지역에서 팝 음악을 들었다는 이유로 10대 청소년 3명을 처형했다고 쿠르드계 통신ARA뉴스 등이 보도했다. IS는 아직 서양음악에 대해 공식적으로 금지령을 내리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는 서양 음악을 들었다는 이유로 처형된 첫 사례이다.
아이함 후세인(15)이란 소년은 아버지의 식료품 가게에서 팝음악을 듣다가 IS대원들에게 체포됐으며, 곧장 '샤리아 법정'에 넘겨져 처형 판결을 받았다고 한다. 참수된 소년의 가족들은 시신을 16일 저녁 인계 받았고, 현지 주민들은 이번 일로 분노하고 있다고 ARA는 전했다.
또 ARA는 한 지역 인권운동가의 말을 인용, 지난 12일 모술 지역 모스크에서 열린 금요기도회에 불참했다는 이유로 IS가 2명의 청년을 14일 총살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 1월 말에도 14세 소년이 비슷한 이유로 참수됐는데, 당시 샤리아 법정은 부모들이 참수장면을 지켜보도록 명령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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