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국제부] 이슬람국가(IS) 등의 테러단체들이 고대 유물을 파괴하거나 약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유네스코와 이탈리아가 함께 팔을 걷고 나선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외무 장관은 로마에서 만나 TF구축 및 '유산보호 전문가 훈련' 토리노 센터 설립 협약을 맺었다. 관계자들은 약탈 미술품 밀수 근절에 노하우가 있는 이탈리아 경찰이 TF팀에 참여할 것이라 밝혔으며, 아직 어느 국가에서 일이 진행될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젠틸로니 장관은 IS와 같은 이슬람 테러단체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예술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특히 "문화 청소를 명분으로 고대 건축물을 파괴하고 있다"면서 "테러리즘 격퇴와 함께 문화보호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지로 IS는 골동품 암시장 등을 통해 유물을 처분하고 그 이득으로 조직 자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IS는 서기 32년 셈족에 의해 건축된 벨 신전을 비롯해 서기 17년에 세워진 바알샤민 신전, 그리고 2세기 건축된 개선문 등 고대문명이 꽃피웠던 팔미라에서 고대 유적들을 파괴해 국제사회의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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