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국제부] 부모를 따라 이슬람국가(IS)의 소굴에 들어갔다 부모들이 모두 사망함에 따라 보호자 없이 남겨진 5명의 호주 국적 어린이들이 국제적인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호주 언론들은 11일 호주 출신 IS대원 칼레드 샤루프가 지난해 드론의 공격으로 사망한데 이어, 그의 아내 타라 네틀레튼(31) 마저 맹장염 수술 후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샤루프는 지난 2014년 자신의 7세 어린 아들이 참수 당한 시리아 병사의 머리를 양 손으로 들게 한 후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려 세계를 놀라게 했던 장본인이다.
호주 언론들은 시드니 출신인 타라가 시리아 락까의 부족한 의료 시설과 남성 대원 중심의 치료를 우선하는 IS의 방침으로 제 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에 이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의 어린 아이들. 부부의 사망으로 14살 장녀로부터 5살 어린 아이까지 시리아에 남겨진 것. 이미 14살 장녀는 결혼까지 해서 현재 8주 된 유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녀의 남편 역시 지난해 드론 공격으로 사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샤루프는 지난 2013년 형제 여권을 이용해 호주에서 시리아로 갔으며, 타라는 약 2개월 후 자녀들과 함께 시리아로 가서 남편과 만났다. 지난해 샤루프와 장녀의 현지 남편이 사망한 후 타라의 모친인 카렌은 딸과 손자들이 호주로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고 호주 당국에 요청하기도 했다.
10일 타라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카렌의 변호인은 호주 정부가 아이들을 호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호주 정부는 아직 타라 사망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으며, 호주 언론들은 호주 정부가 부모 때문에 위험에 처한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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