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9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의 두 번째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공화당의 승리자는 도널드 트럼프였다. 뉴햄프셔 주 전체 유권자 35%의 지지를 얻은 트럼프는 이 지역 복음주의 유권자들에게서도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CNN의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복음주의 교인으로 스스로를 밝힌 유권자들 가운데 27%가 트럼프에게 투표했다고 답했다. 주류 복음주의 지도자들의 외면에도 불구하고 높은 지지율이었다.
뉴햄프셔 주 복음주의 유권자들은 트럼프에 이어서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에 가장 많은 표를 던졌다. 크루즈 상원의원은 앞선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복음주의의 결집된 지지에 힘입어 직전 여론조사까지도 1위가 예상되었던 트럼프를 꺾고 승리했다.
크루즈 상원의원은 이날 프라이머리에서는 전체 복음주의 유권자 23%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트럼프와 4%로 근소한 차이였다. 두 사람에 이어서는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존 케이삭 주지사가 각각 13%와 11%의 복음주의 표를 차지했다.
아이오와 코커스 승리 이후 공화당의 새로운 유력한 대선 후보자로 떠올랐던 크루즈 상원의원은 공화당 전체에서는 3위를 달성했으며 이에 대해 다시 한번 자신을 지지해 주는 '풀뿌리 보수주의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아이오와 코커스와 함께 미국 대선 경선의 판세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로 여겨지고 있다. 두 차례의 첫 경선에서 1위 주자가 모두 바뀐 현재 공화당의 판세는 12개 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쯤에는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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